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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박수칠 때 떠나라-2005.장진

DidISay 2012. 1. 23. 14:52

수사의 끝을 보다

심문(審問)
대부분은 내가 묻고, 네가 대답한다.
네, 아니오로 대답해도 좋고... 묵비권 같은 건 안 해봤으면 하지마라.

증언(證言)
말하라 그대,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들었는가

전설(傳說)
전설 같은 존재를 만나 본 적 있는가?
행여, 만나거든 의심하라... 전설을 만든 이들은 대부분 살아있지 않다.

스타일(Style)
좀 더 멋있게 해보려고 고치고 바꾸고 또 고치고... 그러다보면
구겨지기도 한다.

끝을 본 후엔… 박수칠 때 떠나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앵콜 안 나온다.
그냥… 박수 쳐줄 때 떠나라.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본 영화..

코미디.미스터리.드라마로 장르가 설정되어 있던데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세가지 요소들이

적절히 배합되어 녹아있다..

분홍신이 맛이 각각 떨어져서 따로노는 잡탕과 같았다면

이 영화는 잘만들어진 깔끔한 칵테일과 같은 느낌..

 

그저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고

무작정 심각하게 사건 추리만 하는 것도 아닌..

 

다본 후에 소모적인 감정이 들지않는

돈이 아깝지 않는 영화다...

 

웰컴 투 동막골처럼 가슴이 따뜻한 감동은 아니지만

사회에 대한 묘하게 비틀어진 비판이 쓴웃음을 짓게한다

꼭 채만식의 작품을 읽는듯한 느낌..

 

예상치못한 반전 때문에 소름이 끼쳤고

다 본후에 그 씁쓸한 여운 떄문에 한동안 일어나기가 아쉬웠다.

 

박수칠 때 떠나라...

 

다시 되뇌어 보니 참 슬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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