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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웰컴 투 동막골

DidISay 2012. 1. 23. 14:51

정말 오랫만에, 보고나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별 다섯개 만점 중 네개 반정도를 줘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

 

6.25전쟁이 지닌 모순...

한민족끼리 피튀기는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막상 그 당사자들은 무엇을 위해 무엇때문에 싸우는 것인지 전혀  모른체 맹목적인 증오심만 키워가는 현상을 아주 잘 보여준 영화였다.

 

그렇다고 영화 전반적으로 무거운 기운이 흐르느냐..

 

그것도 아니다..

영화에 조금 무거운 기운이 흐른다 싶으면 아주 적절한 순간에

동막골 사람들의 걸죽한 입담과 강혜정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워나간다..

 

까르르...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영화..

하지만 그 웃음이 가볍거나 천박하지 않은..

이것이 동막골을 보고 난 후의 내 머리속에 박힌 이미지이다.

 

영화에 너무 몰입해서 혼자 훌쩍거리고 말았지만..ㅠㅠ

(난 왜 이리 미디어의 감성적인 자극에 한없이 약한건지..

특히 가족들간의 만남이라든가 죽음 유태인 이야기..

이런것은 거의 100% 최루성 가스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늘 가득히 터지는 수류탄표 강냉이와

밤 하늘을 번쩍이는 수많은 폭약 불꽃놀이...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역설적인 소재들이

베의 날과 틀처럼 잘 엮어져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여러번 되풀이해서 보고 싶은 영화..

 

오랫만에 너무나 가슴이 따뜻해져서

그날 밤까지 행복함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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