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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싶을 때(Head-On, Gegen Die Wand, 200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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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싶을 때(Head-On, Gegen Die Wand, 2004)

DidISay 2012. 1. 23. 14:58

정말 너무 좋았다.

이 영화를 본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아직까지 마음 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젊은 시절의 자유로움의 흐름과 시간에 지남에 따라

변색되어가는 젊음의 힘..안정을 추구하는 삶의 모습들을

건조한 시선으로(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그렇다.) 보여준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간혹 든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여주인공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아주 예쁘거나 뛰어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마치 자우림의 김윤아가 노래할 떄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남주인공의 눈빛연기도 그리고 여주인공의 정말 미친듯한

정열적인 연기도 모두 이 영화속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더 놀란것은 여주인공 시벨 케킬리가 정통 연기의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라 우연히 길거리에서 캐스팅된 포르노 배우 출신이라는 것이다

 

단 한번의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공상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져버린.. 정말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아직도 그녀의 눈빛과 몸짓과 그리고 영화 내내 흐르던

묘한 아랍음악의 선율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