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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코러스(Chorists, Les Choristes, 2004)

DidISay 2012. 1. 23. 14:59

내 지휘를 조심스럽게 따르던 그의 눈에서 난 많은 걸 읽었다. 자부심과 용서받았단 기쁨을 말이다. 그가 처음 보여준 감사의 마음이었다..

 

줄거리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작은 기숙사 학교. 토요일마다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전쟁고아 페피노,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는 모항주. 돌아갈 곳 없이 쓸쓸한 여름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의 학교에 미완성의 악보를 든 마티유가 임시직 교사로 부임해온다. 마티유는 강한 체벌로 다스리는 교장에 맞서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포기했던 음악을 작곡하고, 노래를 가르친다. 점차 아이들의 하모니가 교내에 울려 퍼지면서, 모항주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페피노는 마음의 보금자리를 교문 밖에서 마티유 옆 교탁으로 옮기게 된다. 하지만,문제소년 몽당의 전학으로 기숙학교는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프랑스판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고 해야하나..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뭐 스토리야 누구나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니

그것을 얼마나 감동적으로 아름답게 끌어내느냐가 문제일텐데

음악과 아이들의 미성이 그 작품성을 200%끌어올린 것 같다.

 

다만 결말이 좀 아쉽지만 사실 그게 어쩌면 더 현실적인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죽은 시인의 사회'와 비슷한 결말이라 좀 친숙하긴 했지만 말이다.

 

우린 고아나 결손과정 혹은 문제아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쉽게 치부해버리기 마련인데 참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다.

 

사실 우리에게는 체벌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이끌어나가는 교장과 같은 교사가 더 친숙하니 말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코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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