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Because of Winn-Dixie(2005) 본문
누군가에 대해서 열가지를 말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 누군가의 친구이다.
당신에 대해 열가지를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당신의 친구이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윈 딕시'란 다름아닌 주인공 소녀 오펄이 우연히 주워서 기르게 된 개의 이름이다. 마침 새로운 마을에 이사와서 친구한명 없이 지내던 오펄은 이 개에게 강한 애착을 느끼게 되고, 오펄은 그 개로 인해 신기하게도 마을 사람들과 한명한명 친해지게 된다. 말하자면 개가 인간관계의 강한 매개체인 셈.
각자 교류없이 섬처럼 외롭게, 또는 슬픔을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던 이 시골마을 사람들은 점차 '윈 딕시 때문에'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마침내 그 교류 안에서 큰 행복을 찾게 된다.
어찌보면 억지처럼 보일 수도 있고, 동화속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이러한 결론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데,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 행복의 전도사가 다름아닌 10살짜리 소녀이기 때문. 그녀는 순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어른들에게 아무 편견없이 더 쉽게 다가 설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녀의 그런 용기도 바로 '윈 딕시 덕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랫만에 그저 동물을 매개체로 웃기려는 영화가 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게되어 너무 가슴이 따뜻했다.
특히나 영화 중반에 나오는 병이 가득 달린 나무가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도 한번쯤 잘못과 실패를 하지만 그것을 딛고
다시 일어나곤 하지 않는가?..
때로는 타인의 실수도 너그러이 관용을 베풀수있는 그런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원작은 소설이라고 하던데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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