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 본문

그들 각자의 무대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

DidISay 2012. 1. 23. 15:38

어짜피 카타르시스는없다...

나의 형벌은 계속 날 짓누를것이며

나자신에 대해 더 깊히 알수도

새로운 사실을 알아낼수도 없다

 

크리스찬 베일 최고~! 를 외치게 만든다 >.<

여피족의 모습과 깔끔한(?) 살인자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

 

이 영화가 나온 2000년도에는 난 학생이라 --

정말 보고싶었는데 관람등급에 걸려 보지못했었다.

 

드디어 오늘 봤다 ><

 

극 중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패트릭의 모습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전형적인 싸이코 패스의 전형이다.

1980년대 지식인층의 위선된 삶을 잘 드러내 준다.

아마 공공의 적 이성재씨가 이 모델을 따온 듯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들도 좋고

(개인적으로 클래식을 선택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이 영화를 찾다보니 재밌는 장치들이 숨어있었다.

 

'우선 주인공 이름은 패트릭 베이트만. bait-man 즉 인간 미끼라는 속뜻을 포함한다. 패트릭의 친구 폴 앨런은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립한 인물의 이름이다. 패트릭의 직책은 P&P 회사의 CEO(최고 경영자). P&P는 pierce & pierce의 약자로 '찌르다'라는 뜻이다. 베이트만이 형사 킴볼을 따돌릴 때 '클리프 헉슬리'랑 점심 약속이 있다며 포시즌에 가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클리프 헉슬리는 <코스비 쇼>의 빌 코스비의 연속극 속 이름이다. 베이트만이 틀어놓은 TV 속에 유명한 두 영화가 나오는데, 하나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고 또 하나는 레드 슈 다이어리를 패러디한 <레드 바이브 다이어리>라는 포르노다. 그런데 <아메리칸 사이코>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레드 바이브 다이어리>는 97년에 만들어졌다. 패트릭은 사람들을 죽인 뒤 시체를 앨런의 아파트에 감추어 놓는다. 벽장 속에 줄줄이 달아놓은 맨 몸뚱아리의 시체들. 그런데 패트릭의 또 하나의 취미는 아르마니 와이셔츠 수집. 원래 제작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쓰고 싶어했으나, 디카프리오의 소녀팬들이 NC-17등급을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크리스천 베일이 낙점되었다.' -홍성진의 영화해설 中-

 

개인적으로는 디카프리오가 아닌 크리스찬 베일이

이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깊이 안도하고 있다 =.=;;

 

무섭고 잔인하다기 보다는 실소를 감출 수 없는 영화였다..

명함을 가지고 서로 경쟁을 한다던가..레스토랑 예약 여부 등으로

질투를 느끼는 장면들은 허영된 지식인 층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가장 우스웠던건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장면인데

아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한바탕 웃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깔끔하게 본 영화라 좋았다 ^^

 

p.s)"비디오 테이프 반납하러."라는 말은 그가 누군가를 피할 때 하던 변명이다. 이 변명이 통하는 이유는 그가 누구와도 함께 비디오를 본 적이 없고, 그 누구도 페트릭이 어디서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고 갖다주는지는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슬픈 일이다...

'그들 각자의 무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상가들 (I Sognatori, The Dreamers, 2003)  (0) 2012.01.23
아멜리에(2002)  (0) 2012.01.23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2004)  (0) 2012.01.23
도마뱀(2006)  (0) 2012.01.23
달콤살벌한 연인(2006)  (0) 201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