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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키스(L'Ultimo bacio,Last Kiss, 2001) 본문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지루하지 않게..오히려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탈리아 특유의 억양과 다다닥 속사포처럼 쏟아져나오는 빠른 말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탈리아 어와 스페인어가 같은 라틴어 계열 어족이라 발음이나 억양이 매우 유사해서, 처음에는 스페인 영화인줄 알았다 =.=;)
굉장히 열정적인 느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그래서 이 영화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기도 부럽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흔히 성장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성'에 대한 담론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책임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들 좀더 넓은 부분을 포괄적으로 다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에 대한 가정에 대한 시각의 차이와
단순히 내가 꾸리는 가정이 아닌, 기존의 내가 속해 있던 가정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나의 관계들...친구들과 나의 관계들..
여성성에 대한 고민과 권태로운 사랑에 대한 위기감...
이런 다양한 부분들을 다뤄준 것이 좋았다.
줄리아의 부모님의 오랜 사랑다툼과 해결도 흥미로웠고..
사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승자는 줄리아의 부모가 아닐까 싶다.
다만 여성의 시각에서의 29세의 의미...그리고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결혼과 육아에 대한 언급이 조금 약한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아마 한국과 다른 문화일테니 무리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줄리아 너무 좋다 ^-^
화끈하게 화를 내버리는 모습이나 (개인적으로 가지지못한 모습이라 굉장히 부럽다...정말 불같이 화내는 모습인..) 깔끔한 일처리가
보기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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