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나는 인어공주(The Mermaid, Rusalka, 2007) 본문
왜 어른들이 넘어질 때 아이같은 표정을 짓는지 알아요?
그건 넘어질 때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일거에요.
참 예쁜 영화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영화라고 듣고 갔을 때는,
혹시 '마법에 걸린 사랑'과 비슷한 작품인가 생각했지만
내 예상과는 달랐다.
동화를 각색했지만 마냥 달콤하지는 않다고 해야할까.
영화 전체적으로는 내가 듣고간대로 비쥬얼이 아주 독특했다.
옥외광고판을 영화를 이끌어가는 장치로 활용한 것도 신선했고,
주인공을 현대판 인어공주로 각색해나가는 방식도 좋았다.
왕자님이 세파에 찌든, 달을 파는 회사사장으로 설정한 것이나,
전화기인형 속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세상을 관찰하는 주인공같이.
특히, 주인공의 개성있는 외모와 초록 머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알리샤의 부분은 영화의 흐름상
감정이 과잉노출된 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알리샤의 엄마에게 자꾸 시선이 갔었는데
계속해서 사랑을 갈구한다는 면에서는 두 사람이 많이 닮아있다.
어릴적, 인어공주를 읽으면서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가 행복했다는 구절에
단한번도 납득할 수 없었다. 과연 알리샤는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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