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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The Duchess, 2008) 본문
영국 최고의 권력가 데본셔의 공작부인 조지아나는 남자들조차 발 아래 둘 만큼 뛰어난 화술과 아름다운 외모로 런던사교계의 여왕이 된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와 배신이 이어지고 그녀 역시 젊고 매력적인 정치가 찰스 그레이를 만나 뜨거운 밀애를 시작한다. 신분도 잊은 채 욕망을 불태우던 두 사람의 관계가 영국전역에 알려지게 되면서,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오는데...
줄거리만 본다면 왠지 뻔해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년사이에 봤던, 키이라 나이틀리의 고전물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편이라 별 망설임 없이 본 영화이다.
네이버평에는 영국판 사랑과 전쟁이니 뭐니 말들이 많았지만
이런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들의 결말 중에서는
가장 현실감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세기의 스캔들'이라고 거창한 제목까지 붙이기에는
좀 낚시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다만 줄거리 사이사이에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고,
아이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모든걸 다 대신하고 넘어가는 장면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조지아나가 사교계의 꽃으로 떠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더 세밀하게 보여주고,
베스와의 관계를 강조해서
여성영화로 만드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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