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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2〉9th〈웃음의 대학〉 본문
오랫만에 대학로에 다녀와서 본 웃음의 대학.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것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못하다가
이제야 보게되었다. :)
연극의 구성은 간단하다.
2차대전이라는 힘든 시기에 관객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검열을 신청하는 희극작가와
이를 방해(?)하는 검열관의 이야기이다.
극중 검열관은 진정으로 웃어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지만
연극 후반부로 갈 수록 오히려 자신이 웃음의 코드를 개발할정도로
변화하게 된다.
주변사람들은 극중 작가를 정치와 타협하는 변절자라고 욕하지만
작가는 검열관의 요구를 다 받아들여서라도
웃음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만의 싸움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천번이든 만번이든..
굉장히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주제인데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코드가 계속 있어서
정말 공연 내내 웃음을 터뜨린 덕에 나중에는 허리가 다 아팠다;;
황정민,송영창 두 배우 모두가 발성도 뚜렷하고
전달력도 좋아서 오랫만에 정말 좋은 연극이었다.
또 보러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영화 웃음의 대학도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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