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연극열전 2〉9th〈웃음의 대학〉 본문

그들 각자의 무대

<연극열전 2〉9th〈웃음의 대학〉

DidISay 2012. 1. 24. 00:49


오랫만에 대학로에 다녀와서 본 웃음의 대학.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것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가지못하다가

이제야 보게되었다. :)

 

연극의 구성은 간단하다.

2차대전이라는 힘든 시기에  관객에서 웃음을 주기 위해

검열을 신청하는 희극작가와

이를 방해(?)하는 검열관의 이야기이다.

 

극중 검열관은 진정으로 웃어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지만

연극 후반부로 갈 수록 오히려 자신이 웃음의 코드를 개발할정도로

변화하게 된다.

 

주변사람들은 극중 작가를 정치와 타협하는 변절자라고 욕하지만

작가는 검열관의 요구를 다 받아들여서라도 

웃음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만의 싸움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천번이든 만번이든..

 

굉장히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주제인데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코드가 계속 있어서

정말 공연 내내 웃음을 터뜨린 덕에 나중에는 허리가 다 아팠다;;

 

황정민,송영창 두 배우 모두가 발성도 뚜렷하고

전달력도 좋아서 오랫만에 정말 좋은 연극이었다.

또 보러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영화 웃음의 대학도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