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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혜화.동(2010) -민용근

DidISay 2012. 1. 24. 18:46


5년 전 버려진 기억을 되살리면...

멈춰버린 우리의 이야기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18살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 앞에 한수가 나타난다. 그는 혜화에게 용서를 구하며,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혜화는 처음엔 그를 믿지 못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이 영화를 보고 얼마나 마음이 덜컹덜컹했는지..

처음 예매를 해놓고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보고 나서도 굉장히 많이 울었던 영화이다.

 

그리고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봤는데도

여전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보기가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멈추거나 눈을 감고 소리만 듣고..

이러면서 넘긴 장면들이 꽤 있다.

 

버림 받은 혜화. 버림 받은 개들..황량한 장소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아프고 쓰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한수와 혜화가 서로를 동[同]하는..

서로가 서로를 채우며 위로하는 관계로 나아가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아픔을 채워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