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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you don't know jack

DidISay 2012. 1. 28. 21:19

 



안락사 문제는 꽤 오래된 뜨거운 감자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도 안락사는 수능 논술에서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사회적 이슈였으니까...

이 영화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고통으로 힘겨워 하는 환자들에게
안락사를 가능하게 해 준 일명 죽음의 의사
잭 케보디언 박사의 이야기이다.

한쪽에서는 죽음의 의사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인도주의상을 줬으니...참 아이러니 하다.

알파치노의 묵직한 연기가 좋았고,
환자 한명한명의 이야기와 죽음의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보수단체에서는 당연히 강한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을텐데,
내세보다는 현세의 행복이 우선시 되야한다고 믿는 나로서는
낙태나 안락사에 대해 적어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가망 없이 고통스럽기만한 하루를
약물에 의존해 이어가는 것 보다
자신이 선택한 방법과 시간에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 고통을 느껴본 적도 없고 대신 져줄 것도 아니면서
감히 생명의 존엄성을 내세우며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폭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낙태 역시 부부들도 허니문 푸어니 88만원 세대니 해서
점점 애 낳기도 힘들고 낳는다고 해도
등골이 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제도적인 보호장치나 복지 하나 없으면서
무조건적인 금지만 외치면 어쩌라는건지 싶다..

게다가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봉건적이고
타자로 내몰면서 무슨 생각으로 금지시키는건지..
일단 낳아놓고 입양을 보내든 가난을 대물림 시키든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