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쥐-아트 슈피겔만 본문
5,6년전에 읽고 너무 맘이 아팠던 작품
얼마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뒤늦게 봤는데,
이 영화 개봉 당시 함께 개봉했던 작품이
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였다.
이름이 똑같은데 장르나 내용은 워낙 다른데다가
두 작품 모두 꽤 문제작이라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내가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를 본 것은
갓 개봉했을 즈음인 04년도이다.
그 전에 유태인을 다룬 많은 작품들을 보고 또 좋아했지만,
유태인을 그냥 휠체어 채로 집어던진다든가.하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라 지금까지도 기억이 난다.
각설하고,
피아니스트를 본 뒤에 저 폴란스키의 작품과 쥐가 떠올라
'쥐'를 새로 주문해서 읽어봤다.
다시 봐도 정말 잘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수용소 피해자들의 휴유증과
아버지 본인도 우생학의 피해자임에도 흑인들에 대해 배타적인
그 이중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데올로기 갈등 외에
6.25나 일제강점기 이후의 휴유증을 일상생활의 측면에서
세심하게 다룬 작품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기엔 한국사가 너무 굴곡졌던걸까.
+ 명가의 술 2부, 맨발의 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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