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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에게 고한다-데즈카 오사무

DidISay 2012. 2. 26. 12:13

이 만화책은 상상마당에 영화를 보러 가서 우연히 읽게 된..
너무 재밌어서 구입 후에 단숨에 읽어버린 작품이다. ^^




비닐을 제거할 때 쓰면 편리한 플라스틱 칼 ㅎ
종이가 전혀 상하지 않게 쉽게 비닐 제거 가능.


 


이 작품의 배경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 부터
2차대전 이후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보통 만화 속의 시대적 배경이 이렇게 길어지게 되면,
스토리가 산만해지거나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동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1-5권에 이르기까지 날씨과 씨실이 만나듯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 작품의 주요인물은 아돌프 히틀러, 독일인이지만 유대인 출신인 아돌프 카밀,
나치친위대로 성장하는 아돌프 카우프만
그리고 비밀을 간직하고 죽은 동생의 유언에 따라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도게라는 일본인 사내.
이렇게 4사람이다.

유태인을 학살하는 히틀러에게 유태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담긴 비밀문서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실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국의 현실도 단편적으로만 알기 십상인데,
당시 일본의 사정은 더더욱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꽤 꼼꼼하게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사건을 진행시키고 있고,
반딧불의 묘처럼 감상적인 눈길로  일본인들을 바라보지도
억지 눈물을 짜내려고 의도하지도 않는다.

이 책의 주제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들었을 때
사실 4권까지만 해도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5권에 와서야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의 백미는 5권의 끝부분이다.

일본에서 흰둥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겪었던 두 아돌프가
다시 민족이라는 정의를 앞세우며 대립하는 장면.

그 지긋지긋한 나치의 핍박을 겪고 나서도,
팔레스타인들을 내몰고 무차별 테러를 일삼는 유대인들.

이들 모두 저마다의 정의가 있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전쟁을 일으키며
개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정의나 대의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의 가장 능력자는 도게>_< 
 시마과장처럼 가는 곳마다 여자가 붙을 뿐더러
 운동부 출신이라 체력이나 달리기 실력도 만점, 기자라 글도 잘 써, 
 고문 따위 두려워하지 않고 모두 견디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

-아쉬운 점은, 여자들의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이건 작가도 아쉬운 점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