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달콤한 딸기케이크 본문
참 예쁜 가게. peony
조그맣고 정갈한 매장. 웨인 티보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저 새하얗고 몽글몽글한 케이크들의 모습에 감탄했었다.
생크림케이크를 안좋아하는 편인데, 이곳만은 제외.
스노브의 케이크처럼 이곳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고급의 100% 동물성 생크림과 싱싱한 딸기만 사용해서
촉촉하고 보드라운 풍미가 일품.
사이즈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선물로도
참 많이 주고받았던 :)
덧)이 가게 이름을 볼 때마다 혼자 웃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임화의 '우리 오빠와 화로'에서 등장하는 다음 시구가 생각나서.
'우리 옵바는 가섯서도 貴여운 '피오니ㄹ' 永男이가 잇고
그러고 모-든 어린 '피오니ㄹ'
지난번에 여학생들이 하도 가고 싶다고 해서, 여길 데리고 갔는데,
저 시구에 등장하는 '피오니ㄹ'가 이거냐고 물어봐서 빵 터졌다.
임화의 시에 등장하는 피오닐은 사상시답게 영어의 러시아식 발음인데,
14-19세 정도의 공산소년당원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던 pione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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