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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Stuff White People Like)-크리스천 랜더 본문

소리내어 책 읽기

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Stuff White People Like)-크리스천 랜더

DidISay 2012. 8. 7. 03:00

 

 

 

'미국판 강남좌파의 백인문화 파헤치기' 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된 이 책은,

알고 보니 몇 년 전 한참 낄낄거리면서 보게 했던 홈페이지의 주인 '크리스천 랜더'가 펴낸 것이었다.

(http://stuffwhitepeoplelike.com/)

 

이런 책의 특성상 거칠게 일반화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소위 리버럴하고 정치적으로 PC하다고 여겨지는 지식인층의 허위 의식을

얄밉도록 잘 포착해서 까발리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헛헛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고학력의 세련된 '진짜 백인' 좌파들이 가진 문화와 그들이 신성시 하는 것들이 줄줄 나열되고 있는데,

이를 언급하는 방식이 꽤 냉소적이면서도 풍자적이라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읽으면서 잠시 놀랐던건, 한국의 비슷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허례허식과

미국 지식인층이 보여주는 허례허식이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꽤 유사한 면을 보였다는 것이다.

(개중엔 제발 가증스러운 겉치레여도 좋으니 이런건 좀 따라하라고 싶은 것도 있긴 했다.)

 

인디음악 열풍, 채식주의자, 빈티지 가게, 동물보호에 대한 예찬, 외국어 구사나 해외에 대한 열망,스노비즘 등등..

이런 것도 세계화의 산물이라고 해야할지.. 쩝.

소위 '쿨'하다고 여겨지는 섹시한 주제들도 서양의 트랜드에 따라 좌지우지 되나보다.

 

 

 

 


 

몇 가지를 옮겨와 본다면...

 

 

 

커피: 백인들에게는 커피를 마시는 것 못지않게 어디에서 마시느냐가 중요하다. 거의 모든 백인들이 스타벅스를 애용하면서도 이 체인이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한 방식은 혐오한다고 항변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낯선 공항에서 스타벅스가 눈에 띄면 혐오감은 안도감으로 바뀌기 쉽다...백인들은 공정무역커피를 구매하면서 만족해 한다. 추가로 2달러를 지불함으로써, 저 임금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우울한 액체를 마시는 친구들과 달리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제: 백인들은 영화제 특히, 선댄스, 토론토, 칸 영화제라면 사족을 못 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1. 백인들의 90퍼센트는 한 번쯤 영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2. 백인들은 노력하지 않고도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극장에서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 것이 책과 열 시간씩 씨름하는 것보다 쉽다.

3. 배낭여행을 제외한다면 백인들은 일반적으로 목적이 분명한 여행을 좋아한다.

3. 백인들의 75퍼센트는 언젠가 자신이 영화 제작자(혹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가 되려고 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4. 백인들은 '주류'에 속하는 것을 혐오하기 떄문에 영화제에 참가해 영화를 본다. 사실 인류통계학적으로 보면 둘 중 하나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영화제에 참가하는 것은 그들에게 손쉬운 반항이다.

6. 백인들은 거의 강박적으로 외국 영화와 인디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보다 낫다고 말한다.

7. 낯선 나라의 영화를 좋아하는 백인은 괜찮은 사람으로 여겨진다. -사이드웨이를 좋아한다고요? 저는 그 영화 안봤어요. 요즘은 세르비아 영화에 푹 빠져 있거든요. 벤쿠버 영화제의 세르비아 영화 회고전은 정말 대단했어요.

 

 

유기농 식품: 사실 대부분의 유기농 식품은 거대 기업이 생산하고 있고 농산물 가격 인상의 구실이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은 유기농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내일 당장 전 세계 농산물이 100퍼센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을 텐데도 그들은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백인들은 살충제 성분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영생을 누릴 수 있을거라는 확신에 차 있다. 만약에 어떤 콜롬비아의 마약 제조업자가 '유기농' 코카인을 만들어 낼 수 있ㄷ면 그는 유사 이래 아마 최고의 재벌이 될 것이다.

 

 

다인종 다문화: 백인들은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레스토랑과 관련되어 있을 대는 특히 그러하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스시코, 뉴욕 같은 대도시 출신의 백인들은 스시와 타코를 같은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떠들어 댈 것이다. 하지만 여러 인종을 섞어놓고 교육했을 때 초래될 타 인종보다 '낮은 점수'를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이들은 부유층 백인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보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불거지면 백인들은 불쾌해 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버락 오바마: 백인들은 오바마를 좋아한다. 인종차별주의자로 취급 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떄문이다.

 

 

해외여행: 당신이 백인들이 여행하고 싶어 하는 나리에 살고 있다면,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전에는 백인을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말하며, "많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장치라고요? 말도 안 돼!" 하며 아이팟에 깜짝 놀랐다는 표현을 해서 그들을 붕 뜨게 만드는 게 단연 최고다. 그들은 아이팟을 당신에게 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당신은 그것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필요하다면 이런 방법을 계속 써먹어라.

 

 

웨스 앤더슨의 영화들: 백인들은 자식보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더 좋아한다. 첫 데이트 때 백인 남자가 백인 여자를 데리고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본다면, 게다가 둘 다 그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이라면, 그들은 곧장 라이언 아담스와 브라이트 아이스의 노래 속의 관계가 될 것이다. 웨스 앤더슨 영화의 유머와 위트를 접하면, 백인 관객들은 거의 미친 듯이 웃어댄다. 조크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도 옆에 있는 백인이 웃음을 터트리면 따라 웃을 것이다. 하나가 웃기 시작하면 극장 전체가 15초만에 뒤집어지는 경우도 많다.

 

 

비영리단체: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친구와 부모에게 자신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 버티고 일하다면 비영리단체도 꽤 돈벌이가 괜찮은 직장이 될 수 있다. 비영리단체의 간부들은 다른 업체에서 일하는 비슷한 직위의 샐러리맨에 뒤지지 않는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 친구 사귀기: 백인들이 내셔널 풋볼 리그의 드래프트 시스템처럼 친구를 선발할 수 있다면, 흑인 친구와 게이 친구 그리고 다른 온갖 소수집단의 친구를 지역 내 희소성과 필요성을 기초로 사귈 것이다. 백인들은 게이 친구를 고를 떄 자신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결정하길 좋아한다....게이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백인들은 자신이 게이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다. 백인들은 어떤 운동에든 참여하고 싶어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게이들을 위한 집회와 시위에 참가하면 차별의 쓰라림에 아파하며 오후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 친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백인들의 올스타 명단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게이 마이너리티는 궁극의 친구다. 특히 애 하나 딸린 흑인 게이 친구는 패스와 러닝, 킥에 능하고 라인베커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쿼터백 같은 친구다...어떤 백인이 당신에게 자신의 게이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몇 달에 한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라.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보적인 친구 선택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고 스스로가 다른 백인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와인: 백인이 와인을 권한다면 조금 음미한 뒤 "오 좋은데요, 어느 나라 와인이죠?"라고 말해보라. 답을 들은 후에는 "나도 그 나라 와인을 좋아하는데, 와인 생산지 근처에 별장 하나 구하고 싶어요"라고 대꾸하면 좋다. 그들은 자신도 내파나 투스카니, 산타바바라 같은 와인 생산지에 집을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또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은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오스트레일리아나 아르헨티나, 프랑스, 캘리포니아, 칠레에 있는 와이너리라고 하면서 스포츠우드, 레드덕 또는 스페인어처럼 들리는 이름을 만들어 말해라.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백인들은 자신들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와인이라는 데 놀라며 당신을 매우 지적인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그리고 그 와인을 구해버려고 메모까지 하겠지만 찾지 못할테고, 당신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무상 의료 서비스: 백인들은 최상의 의료보험과 초호화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주장한다. 영리 목적의 의료 시스템이 미국을 망가트린 사례와 통계치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첫번 쨰이자 가장 분명한 이유는 무상 의료 서비스가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들은 유럽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접하기 힘든 것에 대해서 특히 더 그런 편이다....2007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의료서비스 산업과 캐나다와 프랑스, 쿠바의 경우를 대조한 다큐멘터리 '식코'를 발표하면서 백인들의 이런 바람은 더욱 커졌다. 보편적으로 그들은 무어가 다큐멘터리에서 주제로 다룬 것들에 열렬한 관심을 보인다..백인들이 무상 의료 서비스에 대해 열광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건강할 때 지지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자산에 모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MRI를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 전까지만 그러하다. 백인들이 자식이 없을 때 공립학교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꿈 펼치기: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가 되기 위해 브루클린으로 가겠다는 백인을 만나게 되면, 절대로 그것이 실수라고 암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젊다면 "더 나이가 들면 불가능할 수 도 있으니, 당연히 지금 해봐야 돼, 넌 성공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뉴욕에 들렀을 때 공짜 숙소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파행적이고 무책임한지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그들을 지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희망 파괴자'라는 악명이 붙은 사이먼 코웰같은 인물로 비쳐질 것이다.

 

애플 제품: 중국에 제조 공장을 두고 대량생산을 통해 수백억 달러의 이익을 내며 소비성 전자 기기 제조로 지구 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회사를 백인들이 왜 그렇게 사랑하는지, 겉으로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백인들은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특별한 사람임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한다. 애플의 기기들은 모든 백인 대학생, 디자이너, 작가, 영어 교사, 전 세계 힙스터hipster가 사용하는 고가의 제품군이다....놀라운 것은 백인들이 멋진 디자인의 기기를 추가로 5백 달러를 지불한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윈도우 사용자와 만나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백인들은 애플 제품을 통해 자신들의 창의성을 확인한다. 창의적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창의적으로 웹사이트를 검색하고, 창의적으로 DVD를 시청하기 위해서 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그들은 일개 주식회사가 생산한 모든 것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특별함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인디음악: 백인들은 '주류'를 혐오하며, 더 진실하고 독특하면서도 그들의 체험을 잘 반영하는 것을 찾는데 필사적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에게는 (기존의 대중음악과는 다른)인디 음악이 있다. 백인의 아이팟은 그저 그들이 즐기는 음악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다. 아이팟을 통해 그들은 어떤 사람인지 분명하게 규정된다. 백인들은 항상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유망한 최신 밴드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언젠가 애플 광고에 나오기 전에 그 음악을 먼저 접하고 즐기기 위해서다. 백인에게 있어, 어떤 밴드가 인기를 얻기 전에 먼저 그들의 팬이 된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그 일을 영원히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당신이 어떤 밴드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 상대방 백인이 이미 그 밴드의 음악을 들어 봤다고 한다면, 당신은 진 것이다. 그가 당신보다 고수인 것이다. 가능하면 가장 희한한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

 

 

브런치: 록 밴드 러버보이가 "모두 주말을 위해 일한다:고 노래하며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사람들은 이틀간의 휴일동안 재충전하기 위해 돈을 벌고 괜찮은 바나 콘서트에 가서 마음껏 즐기기 위해 주중 내내 일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백인들은 오로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자신들이 애용하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기 위해 일한다. 이런 장소는 아침 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보통 오전 여덟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 문을 연다. 오전 9시 30분 경에 가면 채식주의자용 팬케이크나 에그 베네딕트, 와플, 화려한 프렌치토스트를 못 먹어 안달인 백인들 옆에서 한 시간은 기다릴 강오을 해야 한다. 토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다가 9시 30분쯤 아우디나 볼보를 타고 이런 작은 레스토랑에 가서 친구들과 늦은 아침을 먹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은 없다.

 

 

텔레비전 없애기: 백인들은 텔레비전을 집에 두지 않으려 하는데 그 첫번쨰 이유는 텔레비전이 업다고 떠벌리기 위해서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로스트'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는 그 쓸쓸한 밤, 백인들은 다음 날 사람들이 그 방송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난 안 봤어. 텔레비전이 없거든. 그건 사람의 뇌를 손상시키는 요물이야"라고 말할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달랜다. 그것은 다른 백인들의 기분을 잡치게 하고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에 스스로 흡족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인문학 학위: 백인들은 대학에 가서 인문학을 공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문학에는 예술에 대한 학문, 영문학, 역사, 고전, 철학등이 포함된다...이런 학위 과정을 통해 백인들은 인생의 몇 년간을 독서와 리포트 쓰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할 수 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프루스트를 읽으며 당신 혹은 사회에 은혜를 베풀도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등록금을 인하하고, 인문학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버스 정기승차권의 학생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투쟁한다. 그렇다면 자연과학과 공학, 경영학을 공부하는 백인들은 어떨까? 그들은 의사가 되지 못하면 본질적으로 백인 자격을 잃는다(그 자격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길밖에 없다)...백인들이 이런 학위를 필요로 하는 진짜 이유는 파티에서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좋은 관계도 형성하고, 일자리도 얻고, 부자들도 알게 되는 등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은 "헨리 제임스를 읽은 것이 학창 시절의 가장 보람 있는 추억입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뉴욕타임스 일요판: 백인들의 완벽한 일요일은 대개 다음과 같다. 8시 45분 정도에 일어나 배달된 신문을 집어 들고 커피포트의 물을 데운다. 신문이 배달되어 있지 않다면, 백인들은 밖으로 나가 아침 식사에 필요한 준비물(베이글이나 오렌지 주스, 훈제 연어, 크림치즈, 와플 믹스 같은 것)과 함께 신문을 구입한다. 어떤 백인들은 신문과 함께 갓 뽑은 커피까지 사 온다. 일단 커피와 음식, 신문이 준비되면, 백인들은 아주 부드러운 음악을 튼다. 재즈, 클래식, 좀 더 세련된 사람은 맹비언트 트립 합 같은 아주 부드러운 음악을 튼다. 그 다음에는 신문 한 섹션 학 센션을 읽어 나가다가, 가끔 멈추고 파트너에게 방금 읽은 흥미로운 뉴스를 이야기해 준다. "아프리카에서 또 한번 내전이 일어날 것 같아" 라든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 하고 있는 거 알았어?" 등등

 

 

노암 촘스키: 백인들의 성인을 뽑을 수 있다면, 첫 영예의 주인공은 마이클 스타이프, 영화배우 코난 오브라이언과 더불어 노암 촘스키일 것이다...이 책을 읽어 보면 좋겠지만, 백인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완독할 필요는 없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한 챕터를 정독하고 나서 기회가 날 때마다 직접 인용할 것을 권한다. 그 챕터가 아주 쉬울 경우에는 '나는 촘스키에 대해 상당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어"라고 말하면 된다. 그들은 감정을 억누르며 당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체면을 세우려 하겠지만, 주장을 굽히자 마라. 그들이 틀렸다는 당신의 입장이 확고부동해 보이는 한, 그들은 뒤로 물러설 것이다. 백인들은 문화 이론가들에 대한 이해에 결함이 있다는 것에 주늑 들기 때문이다.

 

 

: 백인들은 책을 빌려주기 위해 장서를 보유한다. 그래서 책 한권을 빌려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당신은 그들이 책을 모으기로 한 결정을 정당화시켜 줄 수 있다. 또한 그들은 당신에게 신예 작가를 소개하며 박식함을 드러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백인들이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이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속단해서는 안된다. 책을 선물하면 거의 좋지 않다. 백인에게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을 선물하면 상황이 불편해질 것이다. 그들이 원치 않는 책을 선물하면 취향이 천박한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데 갖고 있지 않은 책을 선물하는 경우네느 그들이 아직도 책을 읽지 않아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당신은 위협적인 존재로 낙인찍힐 것이다. 백인에게 책을 선물하면 좋을게 하나도 없다.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올바른 영화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알려지지 않은 영화나 외국 영화를 고르면 위협적인 존재로 낙인찍힐 것이다. 주류 영화를 거명하면 얼간이 취급을 당할 수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상당히 유명하나 여전히 예술성을 인정받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다.다행히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라 말해도 괜찮은 유용한 영화 목록을 제공해 주는,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이라는 DVD 시리즈가 있다...많은 영화가 정규 버전과 크라이테리언 버전으로 발매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후자는 거의 항상 더 비싸고, 특별 영상을 담고 있고, 특별하고 편리한 포장으로 되어 있으며, 우월한 영화 지식을 쉽게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