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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시립미술관-

DidISay 2012. 1. 22. 16:45



13일날 겨우겨우 시간 맞춰서 봤던 르누아르전

 

보통 들어가면 1,2시간은 천천히 얘기하고

하나하나 충분히 보다가 나오는데

이번엔 너무 시간이 촉박했어서 좀 아쉽다.

 

르누아르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참 기분이 좋다..게다가 미인 >_<

 

부드러운 색감에 볼이 발갛게 물든 소녀들이며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돋아 있는 사랑스러운 인상들이라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그림들이다.

 

보통 유화작품들은 화집에서 보다가 실제 작품을 보면

물감결이 좀 거칠다거나 두껍다는 느낌을 받곤했는데

르누아르의 그림들은 하나같이 곱고 섬세해서

유화가 아니라 파스텔화처럼 느껴졌다.

 

한입 베어물면 은근한 단맛이 가득 퍼지는

폭신하고 고운 색의 마카롱 같은 그림.

말갛게 씻긴 아이의 젖은 머리를 무릎에 뉘이고

조곤조곤 얘기를 건내며 보여주고 싶은 세상.

나에게 르누아르의 그림은 그렇게 때묻지 않은

평화로운 안식처 같은 존재이다.

 

어느새 그 색깔로 물들여버리는 막대사탕처럼

선명한 색조들과 인물들의 선한 표정들이 참 기분 좋았다.

덕분에 피곤한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르누아르씨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