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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Skyfall,2012) 본문
007영화를 매번 극장에 찾아가 볼 만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스카이폴은 007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인데다가
샘 멘데스가 감독을 맡았다고 해서 궁금증에 예매를 했다.
게다가 악역이 하비에르 바르뎀.
이건 꼭 봐야해! 를 외치면서 바로 고고씽.
이번에도 주연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007보다는 러시아쪽 반동인물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_-;;
일단 샘 멘데스를 믿고 보러 갔다.
오 그런데 예상보다 더 좋았다.
영상도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잘 뽑았고, 아델이 부른 주제곡도 잘 어우러진다.
스토리가 좀 변형된 점이 오히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크게 불만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Q의 역할이 너무 축소되서 좀 잔재미가 줄어들었다 싶은. ㅠ)
특히 오프닝 시퀀스가 매우 감각적인데다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화려한 액션신들 때문에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을 거의 못느끼게 된다.
아주 흐름이 빠르거나 격하진 않고 클래식한 느낌인데, 그래서 더 좋았다.
오프닝 시퀀스 때문에, 아이맥스에서 볼걸 하는 생각이 들정도.
음. 그런데 상하이나 마카오신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길고 압독적이라. 순간 관광청 홍보 느낌이 -_-;;
이번 스카이폴에서는 역대 어떤 007시리즈보다도 M의 역이 두드러지는데,
항상 스쳐지나가듯 나오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이 있어서
좀 길게 나와주길 바랐던 차에 너무 반가웠다.
결말에서는 아 이제 다들 세대교체 되나 싶기도 하고. ㅠ
다니엘 크레이그의 멋진 뒤태는 보너스!
우락부락한 커다란 근육질 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뒷모습만은 참 멋지다!
어깨랑 등이 마치 조각상 보는 느낌;;;
완전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_<
덧)
그런데 의외로 본드걸 언니는 거의 존재감 없이 지나가니
별로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심지어 우리랑 같은 상영관에서 본 커플들 몇은
누가 본드걸인지 몰라서 서로 물어보기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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