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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뒷골목 풍경-양태자

DidISay 2012. 10. 29. 23:57

 

 

'중세의 뒷골목 풍경'은 ktf 포인트로 이북을 구매하다 재밌어 보여서 읽게 된 책.

 

제목 그대로 중세 서민들의 생활모습과 풍속들의 변화사,

귀족층의 결혼, 철가면 사나이, 마녀재판과 같은  흥미로운 일화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미시적인 안목으로 본 역사의 단편들이랄까.

 

 

 

저자인 양태자씨는 독일에서 비교문화학과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학자인데,

배경조사를 아주 풍부하게 한 느낌이다.

 

문장 하나하나마다 사료를 계속 인용하고 있고,

서로 다른 문헌들을 비교해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추적하려고 한 점이 엿보인다.

 

물론 사생활의 역사처럼 큰 흐름의 맥을 따라서 정치,경제까지 포괄하고 있진 않지만,

실려있는 자료들이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고

내용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마치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 듣는 것 같은 느낌이라

시작하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귀족이나 왕족보다 목욕탕이나 사형집행인으로 일하던 평민들을 더 많이 다루고 있고,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 쪽이 더 재미있게 읽혔다.

 

가끔 중세를 풍경으로 한 영화에서 사슬에 매달려 있는 컵이 보일 때면

저게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었는데,이번에 그 궁금증이 풀렸다.

철가면 사나이 역시 실제 인물이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고.

 

 

이처럼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재밌을만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있어서,

중세의 실제적인 생활모습을 알고 싶다면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다만 내용이 좀더 자세하고 체계적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약간 잡다하게 늘어져 있는 느낌이라 (특히 뒤편에 인물 중심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듯한)

그 아쉬움 때문에 도널드 서순의 '유럽문화사'를 구입해서 읽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