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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

DidISay 2013. 1. 14. 02:56

얼마 전 '음식남녀'를 보고 난 뒤에,

이 작품의 감독이 '이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놀란적이 있었다.

 

헐크, 센스앤센서빌리티, 브로크백마운틴,음식남녀, 와호장룡, 테이킹 우드스탁,색계..

그리고 오늘 본 라이프 오브 파이까지.

 

이 드넓고 다양한 작품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손에서 탄생할 수 있는 것인지

볼 때마다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

얀 마텔의 인기소설 '파이이야기'를 기초로 만든 영화다.

(개인적으로 왜 영화 제목을 '라이프 오브 파이'로 했는지 불만 -_-)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읽힌다는 면에서 훌륭하다.

어떤이에게 이 작품은 절망스럽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한 소년의 성장기로 읽힐 것이고

신 혹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말에 대한 해석 역시 사람마다 다양하게 판단하도록 열어두고 있다.

일단 아이들을 위한, 동물-소년 간의 감동적인 우정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든

영상미만은 근래 그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최고라는 것이다.

때문에 무조건 아이맥스 3D로. 화면이 시야에 꽉 들어차는 좌석에서 봐야하는 영화다.

(용산 아이맥스는 I열 앞쪽에서 보라는 말이 있어서 G열 예매했는데 완전 만족

3D에 어지러움을 별로 안느끼는 사람이라면 한두칸 더 앞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

 

특히 바다에서의 씬들은 대부분이 CG라는 것을 잊어버릴정도로

모든 영상 한컷한컷이 압도될정도로 환상적이다.

하늘이 그대로 보여주는 소금사막 같은 다양한 모습의 바다와

온갖 바다생물들의 향연이 계속 이어져서 장관을 연출한다.

덕분에 주인공이 생사를 넘나드는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흡사 휴양지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 부러울 정도다.

 

 

진정 눈이 호강하는 영화.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다.

 

 

 

 

 

 

 

 

 

덧)용산 아이파크몰 서점은 (대교문고), 규모에 비해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좌석이 너무 빈약하다.

    책을 정렬해 놓은 방식도 좀 어수선하고.

    덕분에 온지 10분만에 한바퀴 둘러보다 포기하고 나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