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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잭 더 자이언트 킬러(Jack The Giant Killer, 2013)

DidISay 2013. 3. 11. 15:19

잭과 콩나무+ 거인을 죽인 잭을 모티프로 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를 보고 왔다.

주말 10시 반 조조영화를 예매해서 졸린 눈을 부비며 3D 안경 받고 입장. =ㅁ=

 

요즘 고전 동화를 재해석 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좀 식상한 감도 없잖아 있는데,

몇 달 전에 영화관에서 광고를 봤을 때부터 '이건 봐야해!'라고 외쳤기 때문에

평이 그리 좋지 않아도 일단 보러 갔다.

 

 

 

엄청난 크기의 콩나무!!  

 

일단 결론 먼저 말하자면 별기대 없이 본다면, 생각보다 괜찮네 싶은 영화.

개인적으론 팀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훨씬 좋았다 -_-;;

 

 

 

 

내가 고전동화를 재해석한 영화들에게 기대하는건

기존에 동화를 읽을 때 느꼈던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길 바라는건데,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꽤 훌륭하다.

 

엄청난 스케일의 콩나무와 거인들도 그렇고,

배경이나 인물들도 동화 그대로의 느낌 물씬.

관객들이 이 영화의 제목에서 기대하는 딱 그대로를 재현하고 있다.

 

 

 

아마 욕을 많이 먹은 이유는, 후반부에서 거인과 인간의 격돌을 희망하면서,

점점 그 기대치를 높여갔을 관객들의 희망이 무참히 깨졌기 때문일텐데,

사실 거인들이 너무 능력자라 뭔 짓을 해도 안될 것 같긴 했음 ;;;

누가 인간은 줄다리기만 하다 끝난다고 했는데, 진짜 그랬(...)

 

 

하지만 그렇다고 분노를 느낄 정도의 허무함은 아니고

뭐 그럭저럭 마무리는 짓고 끝내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본다면 괜찮을 것 같다.

 

 

 

난 3D로 봤는데, 그냥 일반 영화로 봐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고

대신 아이맥스나 화면이 꽉 차는 앞자리에서 보길 권한다.

광활한 풍경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래야 실감넘치게 재밌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