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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2013)

DidISay 2013. 6. 19. 01:51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이야 소설로 계속 접해서 사실 더 궁금할 것도 없고,

내 관심은 오로지 캐리 멀리건이 연기한 데이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

그리고 소설을 보면서 느꼈던 배경들을 어떻게 펼쳐놨느냐였다.

 

코엑스에서 skt 회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천원 관람 이벤트를 하길래

평소엔 거의 방문하지 않는 이 메가박스로 향했다.

사실 그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었는데 반어거지로 끌려간거(...) ㅠ

 

 

 

영화 속 데이지는 여전히 무책임하고 못된 냔이었지만,

매혹적이고 아름다웠고 그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뭐 개츠비만 불쌍한건 당연지사(...)

 

1920년대 상류층의 삶을 온갖 드레스와 폭죽, 위스키와 조명들로

정신 없을만큼 사치스럽고 과장되게 묘사해놨다.

제작비가 엄청 들었겠구나 싶은 -_-

 

덕분에 문득문득 디즈니스럽고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나기도 했는데

이게 그리 나쁘진 않았다.

 

 

 

 

 

 

물론 맘에 안드는 부분도 조금씩 있긴 했지만

쉴 틈을 주지 않고 화면을 꽉꽉 채우는 화려한 영상 덕분에

돈 주고 봐서 아까울만한 영화는 아니다.

 

사실 난 스토리나 인물들의 운명은 이미 관심밖이고

여자들이 입고 나오는 옷이나 화장에 더 눈길이.

요즘 입어도 괜찮겠다 싶은 옷들도 많고,

보석들이나 헤어스타일들도 참 예쁘다.

 

특히 뉴욕의 아파트에서 열리는 파티장면에서는

초록색 아이섀도가 저렇게 예쁜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바람에 휘날리는 하늘하늘한 흰커튼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