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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월드워z(World War Z , 2013)

DidISay 2013. 6. 25. 01:46

난 깜짝깜짝 잘 놀라는 편이고, 무서운걸 즐길만큼 담이 큰편도 아니라

놀이동산에 가면 회전목마 외엔 탈 수 있는게 거의 없고(....)

고어무비도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쏘우3,4나 악마를 보았다정도가 되면 영화감상을 포기함)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는 좀비&재난!

아마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면서도 현실성은 별로 없기 때문에

살인자가 썰고 자르고 하는 것보다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월드워z가 기존 소설을 죄다 잘라 먹었다고 욕먹고

좀비물보다는 재난영화에 가깝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뭐 재난물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ㅎ 즐겁게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예상대로 톰 크루즈가 나오는 다른 재난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보는 내내 우주전쟁이 떠오른다.

 

음 하지만 영화전체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아서

적당히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을 준다. 그냥저냥 무난.

 

 

다만 아쉬운 점은 좀비와 1:1로 붙는 상황이 그리 많지가 않고

군중씬 역시 마음졸일 정도로 대단한건 아니라 특유의 조여드는 맛이 별로 없다는 것.

 

몇몇 장면은 진격의 거인을 연상시켰고,

실험실의 좀비는 어쩐지 좀 귀엽게 느껴져서 웃음이 나왔다(..)

차라리 시리즈물로 풀어서 원작의 에피소드들을 좀더 풀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나저나 28개월 후는 소문만 무성하고

왜 제작을 안하는건지 ㅠ

 

 

 

 

 

 

덧) 평택미군기지와 북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음.. 아무리 봐도 평택 같지 않은 공간과

한국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한국인이 등장 ㅎ

 

그리고 북한이야기는 좀비 출몰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