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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감시자들(2013)

DidISay 2013. 7. 9. 01:52

 

 

평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을 제치고 지난 주말에 보고 왔다.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관련 글도 거의 보지 않아서 내용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극장에 들어간 '-'

 

추격자와 비교한 평이 있어서,

긴장을 쥐어짜는 스릴러물일까 싶어 긴장하고 봤는데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스타일의 영화다. 이런 느낌은 간만에 받아보는 듯.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정우성이 어쩌다가. 왜. 이런 범죄에 빠져드는지

어떤 성장배경이나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고

정우성이 속한 조직의 배후나 주변인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태도를 취한다.

 

정우성 뿐만 아니라, 한효주나 설경구에 대한 정보도

그저 경찰조직에 속해있다는 것 외엔 알수없다.

흔한 가족사진 한장 나오지 않는 ㅎ

 

 

때문에 현재 영화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사건 자체에만 집중하게 해주며,

몇몇 장면들 외에는 별다른 감정이입 없이 그저 관조하는 태도로 지켜보게 된다.

 

 

 

액션 역시 군더더기 없어서, 액션영화라고 말하기 좀 민망할 지경으로

대부분의 죽음은 두세번의 몸짓으로 깨끗하게 끝난다.

피가 낭자한 모습도 거의 없고, 격렬한 난투극도 생략되었다.

때문에 정우성 캐릭터는 굉장히 정제된 느낌이고

불필요한 대사나 행동도 모두 사라져 알맹이만 남은듯하다.

 

 

 

개인적으로 우연에 기댄 어설픈 결말부분이 좀 실망이긴 했지만,

별 기대 없이 본다면 괜찮을 것 같다.

 

 

 

 

 

 

 

덧)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한효주. 그다음은 정우성일 듯 하다.

특히, 한효주는 좀 답답한 인상이라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보이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모두 보여줘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온다.

 

설경구는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그냥저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