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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아트피스 : 예술로 힐링하는법 (금호미술관)

DidISay 2013. 8. 16. 02:40

금호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아트피스(ART PEACE) 展

제목이 흥미로워서 갈까말까 하고 있던 중에 티몬에서 티켓을 팔길래 구매. ㅎ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

개인적으로는 연인끼리 가면 안성맞춤일 것 같다.

사귄지 얼마 안되었거나 썸타는 사이라면 더 친해질 수 있을 듯!

 

전작품 사진촬영이 허용된 전시였는데, 이미지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설치미술들이라

몇몇 작품은 동영상으로 촬영해왔다. (음악 포함이니 재생할 때 소리도 같이 들을 것)

 

참 꼭 치마 말고 바지를 입고가길 권한다.

나도 숏팬츠 입고가서 정말 다행이었던 ㅎㅎ

 

 

전시장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작품,

저 천 아래나 위에서 손을 대면 촉감을 감지해서

그 부분에 뭉글뭉글 커다란 구름이 생긴다. 

 

오오 신기하고 재밌음!  >_<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 초등학교 남자애 한명이 하고 있었는데

너무 신나가지고 걔랑 경쟁하듯이 구름을 만들었다(..)

오빠한테 그만가자고 질질 끌려나옴

 

ㅎㅎㅎ

 

 

금호 미술관은 소탈하고 정갈한 분위기.

전시회는 지하1층-3층에서 진행 중이었다.

 

 

이번 전시는 힐링이라는 말 답게 거의 모든 전시물이 앉아서 볼 수 있는 설치작품들이었다 ㅎ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아래의 작품.

 

천을 사용해 물과 파도, 바람의 이미지를 구현했는데,

저 공간에서 보고 있으니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다.

 

 

아예 누워서 느긋하게 감상하라고 빈백소파가 잔뜩 놓여져 있었는데.

계속해서 시원한 바람이 씽씽 나오고 평화롭고 신비한 분위기라

작가의 의도대로 다들 한참 누워서 쉬다 나오는 ㅎㅎ

오빠는 두세시간이라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만족!

 

 

 

 

아래는 물결이 출렁거리는 이미지를 회오리모양 소파에 앉아서 볼 수 있게 했다.

저 푸른 속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지는..

 

 

그리고 3분 45초 동안 돌아가는 톱니바퀴들.

3개의 판넬을 세우고 그 위를 저 움직이는 이미지들로 구성해놨다.

앞에 가면 그림자가 그대로 비춰서 내가 시계속을 걸어다니는 느낌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작가가 고비사막에서 촬영해온 이미지들과 그에 맞춰 만든 음악들.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다양한 영상들을 3 벽면에 둘러놓아서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으면 정말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 같던..

 

 

 

 

 

 

마지막 작품은 산업예비군.

약간 딱딱한 재질이라 아주 포근하진 않지만 독특한 느낌 ㅎㅎ

 

나무에 걸어놓은 침낭의 느낌으로 축축 늘어져서 천장을 보며 조잘조잘 이야기.

오빠는 발견하자마자 속으로 퐁당! ㅎ 큰 대자로 누워서 쭉쭉 쉬었다.

 

 

 

중간에는 적외선을 감지해 손을 대면 색깔이 변하는 램프.

보자마자 오오 하면서 가서 잡아보기. :)

 

 

 

 

한여름 돌아다니기 힘들고 지쳐서 휴식이 필요할 때인데,

멀리 가지 않아도 미술관에서 정말 쭉 쉬다온 느낌.

 

9월 22일까지 전시인데다가, 오후 9시까지 전시라 

다시 한번 시간 내서 다녀올까 싶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