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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슈타이들展-대림미술관

DidISay 2013. 9. 1. 03:54

슈타이들전은 근래에 할인권 내지는 초대권을 가장 많이 뿌린 행사일 것이다.

출판과정과 전시기획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취지의 전시회.

 

대림미술관에서 꽤 적극적으로 미는 모양이라 예전부터 이름은 들었는데

본격적인 미술전시가 아닌데다가 별로 흥미가 동하질 않아서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VIP티켓이(라고 해봤자 책갈피가 증정된 무료입장권이지만) 생겨서 급 방문. =ㅁ=

 

 

 

 

대림미술관은 건물 외관이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시키도록

유리창 겉면을 색색으로 구성해놨는데 꽤 예뻤다 :D

 

홍보의 힘인지 예상보다 사람이 많아서 좀 놀랐으나 전시를 보기 힘들정도는 아니라 그럭저럭

우린 4층에서 2층으로 거꾸로 내려가면서 관람해서 좀더 수월하게 볼 수 있었다.

 

 

 

전시 내용은 말그대로 출판에 사용되는 모든 것들...

서체, 종이의 종류, 안감의 종류, 그림에 사용되는 온갖 판화의 과정들을

만져보거나 비교해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놨다.

심지어 서가의 느낌을 재현한 향수도 판다!

 

아마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꽤 유용한 전시일 것 같은데,

우린 사실 계속 비슷비슷한 내용이 이어지니 약간 지루했음.;;

 

 

 

출판인으로 명성을 쌓은 슈타이들의 온갖 결과물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한층 전체를 차지할만큼 가장 양이 많고 화려한건 샤넬관련 기록물이었다.

사람들도 북적북적. 우린 빛의 속도로 =_= 보고 지나침. 

 

 

전시물의 양이 아주 많진 않아서 넉넉잡고 1시간-1시간 반이면 모두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용이 밋밋한 편이고 각 전시관이 다소 비좁게 나뉘어져 있어서

출판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면 데이트 코스로 그리 좋은 전시는 아니다.

 

1층에서 판매하는 책갈피는 예뻐서 기념으로 나눠가질만 하다 ㅎ

도슨트 투어가 꽤 자주 있는 것 같았으니 이용해 볼 것.

 

10.6일까지. 5시까지 입장가능.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