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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Outside-in 멕시코 현대미술展-MOA

DidISay 2014. 2. 2. 19:19

멕시코 대사관과 연계해서 이루어진 멕스코 현대미술전.

싱카폴, 중국를 포함해 아시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멕시코 현대미술전은 총 2층의 전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1층은 설치과정과 전시관계자들의 짤막한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들이고,

2층이 주요 미술작품들이라 작품 수가 약 50여점으로 아주 방대하진 않다.(관람료 3천원)

대신 다양하고 이색적인 작품들을 담고 있어서 꽤 알찬 편.

 

 

 

 

 

이 전시회는 20세기 전반의 멕시코미술을 다루고 있는데,

멕시코 민중벽화 운동부터 마술적 리얼리즘까지

다양한 사조들을 담고 있는 전시였다.

 

전시회의 흐름은 총 2종류로 주로 추상적이고 민중적인 성격이 강한 오아하카주와

벤하민 도밍게즈로 대표되는 치와와주의 바로크 스타일이 그것인데

두 전시관이 꽤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어서 설명을 듣지 않고 그림만 봐도 알아차릴수 있을 정도다.

 

 

 

 

아래 이미지들은 오아하카주풍의 그림들.

루피노 타마요, 프란시스코 톨레도, 로돌포 모랄레스가 대표적인 화가들이란다.

 

메소포타미아의 도기에 새겨진 그림들을 보는 느낌이었던 민속적인 그림들.

그리고 소설 붉은손 클럽에 그려진 노석미님의 그림이 생각났던 '붉은 손'

마지막은 제목이 멋졌던 '이것은 세상이 깨어날 때의 천국과 지상의 심장박동이다'-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아래 이미지들은 벤하민 도밍게즈Benjamin Dominguez의 작품들

이 사람의 작품은 무조건 직접 가서 봐야하는데,

이미지로 보는 것으로는 그 화려함이 전해지질 않는다.

 

바로크풍의 그림이 특징인데, 중국의  패턴이나 일본의 판화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 많았고

기존의 고전들을 차용해서 그린 작품들도 간간히 보였다.

금색과 은색을 섞어 그려서 멀리. 어두운 빛 속에서도 홀로 찬란하게 빛나는 그림들이다.

 

 

에칭과 실크스크린을 섞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유화로 그린 그림들도 터치가 어찌나 섬세한지

필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만큼 세밀하게 그린 걸 보면 감탄이 나온다.

 

화려하게 그린 작품들은 여러번 덧칠을 해서 번쩍번쩍 빛나는 부분이 입체감이 느껴졌다.

덕분에 실제로 옷을 입힌 듯이 실감나는 느낌이라 시선을 압도한다.

 

 

 

 

대도록을 사올까 싶었는데, 설명 없이 단순히 이미지만 나열한 것들이라  패스.

연초라 그런지 지금까지 전시 중에서 남은 도록들을 모두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