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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그래비티(Gravity , 2013)

DidISay 2013. 10. 20. 02:35

개봉 전부터 그 제작과정이나 인터뷰 다큐가 공개 되면서 꽤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그만큼 기대가 컸는데, 개봉 후 평도 괜찮아서 보기 전에 두근두근 >_<

 

 

 

오빠가 잽싸게 왕십리 cgv에 예매를 해놔서,

정중앙 좌석에서 봤는데 보는 내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반드시 아이맥스 3D로 봐야하는 영화.

스토리가 박진감이 넘치거나 아주 촘촘한 영화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일반 상영관에서 본다면 그 재미가 1/3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앞쪽에서 보면 좀 어지러울 수 있으니, 중간좌석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

그러면 실제 우주 속에서 유영하는 느낌을, 우주잔해들이 쏟아지는 그 혼란을,

지구의 세세한 아름다움을 정말 실감있게 경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보는 내내 이런 장면을 도대체 어떻게 촬영했을지 감탄만 나왔는데,

무중력 속을 떠다니는 불꽃이나 눈물방울들의 표현이 정말 좋았다.

 

 

 

 

영상이나 사실감이야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특히 음악선곡들이 너무 좋았다.

 

 

 

예전에 '굿바이 마이 프렌드'란 책에서 에이즈에 걸린 소년이

자신이 두려움을 친구에게 털어놓으면서

아주 넓은 어두운 우주 속에 홀로 끝도없이 떨어지는 꿈을 꾼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두려움이 실제로 다가와서

뒤늦게 다시 그 대목이 떠올랐는데, 마음이 참 아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