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봄맞이 산책 본문

소소한 일상

봄맞이 산책

DidISay 2015. 3. 19. 17:50

1. 드디어 완전히 날씨가 풀린 느낌.

 

이번주에 처음으로 코트를 입지 않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는데

정말 바람이 너무나 온화해서 기분이 좋았다.

 

 

 

 

친구가 보내준 주말의 제주도 사진인데 너무 싱그럽다.

저 사진 보면서 와 여긴 언제나 봄이 오려나 했었는데

월요일이 되자마자 너무 따뜻해져서 신기한 >_<

 

어제오늘 다시 비가 온다고 했지만, 이미 완전히 봄비 느낌이라

미세먼지랑 황사만 좀 덜해지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다.

(미세먼지 때문에 옥상에 빨래를 못널어서 매우 화가 나 있음)

 

 

 

이번 겨울은 거의 안양투어에 가까운 시기였는데

주말에 퇴근하면 오빠가 데리러와서 돌아다니기 시작.

 

안양이나 그 일대에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놨다가

밤에 드라이브 ㅎㅎ 추우니까 내려서 돌아다니진 못하고

봄 이후에 데이트 하기 위한 사전방문 개념으로 ^^;

 

 

그래서 과천 어린이 대공원 뒷길이나 백운 호수, 동편마을, 예술공원 등등

모두 분명히 가본적은 있는데 거의 차속에서만 본거라

5,6월에 실컷 돌아다닐 곳들이 많아졌다.

 

어서. 좀더 따뜻해지렴!

 

 

 

 

 

 

 

2. 오늘은 예술의 전당을 다녀왔다.

 

집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면 한시간이 채 안걸려서

오히려 서울에 살 때보다 더 편하게 갈 수 있음 :-)

 

 

 

 

식사는 산내음에서 숯불돼지불고기랑 청국장이랑 비빔밥.

사실 출발전에 둘다 몸상태가 별로라서 갈까말까 했었는데

날도 좋고 식사도 잘해서 금방 쌩쌩해짐!

 

쿠쉬전을 보고 난 뒤에 안양으로 와서 슬슬 걸어다녔는데

비가 온다더니 오히려 해만 반짝반짝.

하늘이 구름 없이 연한 푸른빛이라 참 예뻤다.

 

 

 

 

평촌에 있는 어린이도서관도 가보고

카페에서 스무디 마시면서 오빠랑 수다떨기.

계속 따뜻한 음료만 마시다가 올해들어 처음 차가운 메뉴를 시켰다 :-)

 

이야기를 해도, 그저 손잡고 걷기만 해도

날이 온통 봄이라 생글생글 웃음이 나오는 날.

 

 

 

 

집에 오는 길에 작은 도서관에서 상호대차 해놨던 책을 추가로 빌려왔다.

지금 페이블즈를 읽고있는데 와 진짜 너무 재밌음 +_+

 

 

그림형제의 동화나 전설,민담 등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교묘하게 섞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미드 '그림'도 생각나고 흥미진진.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데 어떻게 뽑아낼지 기대중이다. ^^

 

 

 

 

 

 

3. 커피빈에서 사온 차 두종류

 

스웨디쉬베리즈는 원래 계속 마셨던 거고,

에프리콧실론은 처음 구매.

 

틴케이스를 열면 향긋한 냄새가 휙 올라오는데 

인공적인 향은 아니라 난 참 좋았다.

 

 

 

스웨디쉬베리즈는 저렇게 내용물이 그대로 들어있고,

실론티는 모슬린 티백.

 

커피빈에서 스푼이랑 일회용티망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걸 사용해도 좋고,

귀엽거나 클래식한 디자인의 인퓨저로 기분에 따라 우려먹어도 좋다 ^^

 

 

뜨거운 물을 함뿍 붓고 향을 맡으면 온기가 손 끝에서 슬슬 퍼져나가는 느낌.

이번 겨울은 집에서 마주보고 이렇게 차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시간이

참 길었던 것 같은데..

 

여름엔 아이스티나 아이스크림 앞에 두고 이렇게 이야기 하려나.

무엇을 하든 앞에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한거니까. :-)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이 지기 전에  (0) 2015.04.14
탄천은 봄이 한창  (0) 2015.03.30
안양-산본  (0) 2015.03.17
요즘 지름 목록  (0) 2015.03.05
삼청동 & 서울대 미술관  (0) 201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