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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1인용 식탁

오늘은 누룽지 밥상

DidISay 2015. 11. 18. 21:33

반찬을 다 준비하고 나서 정작 밥이 없음을 깨달았(...)

 

할 수 없이 아침이나 야심한 밤에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사용하려고 쟁여놓은

현미 누룽지를 꺼내서 끓였다.

마치 건미역처럼 한웅큼을 넣으면 금새 무섭게 불어나는데,

기름기도 없고 라면보다 더 끓이기 편해서 자주 애용한다.

 

보통 노른자를 터트려서 익히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그냥 살려줬다(?) ㅎ

탕이며 땅콩조림이 이미 충분히 간이 세서 계란후라이는 소금간은 안하고 그냥 익힘.

 

냉장고에서 꽃게탕 꺼내서 두부 좀 더 넣고 데워주고

땅콩이랑 서리태 섞어서 간장에 조린 반찬도 꺼내놓음.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 덕분에 훈훈한 김이 올라오는 누룽지도 나쁘지 않았다.

 

난 죽보다는 누룽지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후루룩후루룩 가볍게 넘어가는 미감이 좋다.

 

후식은 파인애플.

감기약 먹고 푹 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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