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냉정과 열정 사이-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본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가 각자 어우러져 완성이 되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이다. 번역을 한 두 사람도
부부 사이라고 하니 그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월간 에 에쿠니가 여자(아오이)의 이야기를
한 회 실으면, 다음 호에는 츠지가 남자(쥰세이)의
이야기를 싣는 형식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2년이 넘는 동안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연재가 끝난 후 출판사에서 각각 남자의 이야기(Blu)와
여자의 이야기(Rosso)로 출간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로 나오게 된 것이다.
“준세이 is my everything to me”
마브가 아오이에게 미국으로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아오이는 이런 말을 한다.
“준세이 is my everything to me”
별로 멋있고 색다른 대사는 아니지만,
내겐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게 들렸다…
그 말속에 준세이에 대한 아오이의 마음이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준세이와 아오이는 조금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
그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했지만 버림을 받는다.
하지만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이 너무나도 간절하고
아름답기에 이 또한 용서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는 건 당연하지 않는가.
어긋난 오해로 10년이란 세월을 각자 힘들게 보내지만,
그래도 영화처럼 절실한 사랑을 하고 싶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런 사랑..
나에게 “hyun-joo is my everything to me forever”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그런...
냉정과 열정 사이는 뜨거운 사랑의 감정과 이러한 감정을
추스리는 차가운 이성을 가르킨다고 한다.
그런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는 바로 그 감정,,
뭐라 딱 꼬집을 수 없는 그 마음의 상태,,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가 아닐까 ~~
준세이와 아오이가 10년을 가슴앓이 하면서..
중간점에 섰을 때..
둘은 다시 사랑할 수 있었다.
영화제목처럼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사랑에 냉정하면 사랑을 잃고..
사랑에 너무 열정적이면 사람을 잃는다..혹은 자기 자신을~~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지금 하고 있는 사랑 혹은 앞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랑을 오래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Between calm and passion ...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이 책과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에서 느껴지는 것은
강한 그리움이다..
그 그리움의 애틋함과 쓰라리고 아픈 사랑의 감정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서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차례 다시 책장을 열곤 한다....
(특히 책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 깊이 감동받은 것이
드물었는데,이 영화는 영상도 너무나 깔끔하고
배경음악도 아름다워서 후회하지 않았다.
단조로운것이 흠이라지만 오히려 그 점이
원작을 왜곡하지않고 잘 살려낼 수 있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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