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모순-양귀자 본문
나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진짜로 즐기는 유희는 고상한 것보다는
다분히 악의적인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
이것이 사춘기의 내가 삶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영악함만 있고 자존심은 없는 인간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하고 있는 남자,
현재를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어
먼 훗날의 회상 목록까지 계산하고자 하는 그의 도도한 힘이
나에게는 조금 성가셨다.
동전은 넘치도록 많은데,
뒤에서 빨리 끊어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없는데,
조용조용 꽃가지를 흔들고 있는 라일락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밤공기 속에 흩어지는 이 라일락 향기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은은하기만 한데..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돼.
그러다 하늘 저켠에서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철이 든다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지닌 가능성과 타인이 가진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다름 아닌 것이었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몽상 속에는
현실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은 아련한 유혹이 담겨있다.
사랑을 상면한 이후 내 기분은 급격히 저조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나는 다만 이것이 사랑인가, 하고 사랑을 묻다가
이것이 사랑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답했을 뿐이었다.
오직 그것이 전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가라앉기만 했다.
걸음은 자꾸 허방을 디뎠고,
눈길은 쓸쓸하게 텅 빈 허공을 헤매었다.
마음자리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겨서
거기로 가을 찬바람이 쉭쉭 드나들고 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누구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랑을 만난 다음이 이렇다는 고백을
나는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사랑을 맞은 후의 느낌이 이토록 황폐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나에게 문제가 있음이 확실했다.
나는 알고 싶었다. 이것이 사랑이다, 라는 결론을 내린 뒤에도
아무렇지 않았는지 그에게 묻고 싶었다.
가슴에 구멍이 뚫려 눈물이 나도록
외로운 느낌이 혹시 있었느냐고 의논하고도 싶었다.
사랑에는 몰입할 수 없었지만
바다는 온 정신을 다 바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앉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
나는 앞으로 사랑을 배울 것이었다.
때로 추하고 때로는 서글프며
또한 가끔씩은 아름답기도 할 사랑을..
어느날 문득 달리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당황해하는
출발선 상의 장거리 선수처럼
나는 그날 오후 한없이 막막했던 것이다.
오른발부터 내밀고 달려야하는지
왼발 먼저 힘을 줘야하는 것인지, 아니,
어디를 움직여야 이 무거운 몸이 앞으로 나가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 마라토너의 절망이 고스란히 내 것이었음을..
사랑이란,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거리에서나,
비어 있는 모든 전화기 앞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것이다.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이란,
버스에서나 거리에서 또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모든 유행가의 가사에 시도 때도 없이 매료당하는 것이다.
특히 슬픈 유행가는 어김없이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의 무늬를 만든다.
아주 슬픈 이별을 동경하지만
차마 이별하지는 못하는 모든 연인들을 위해
유행가는 수도없는 이별을 대신해준다.
사랑이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이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의 눈과 코와 입을 그윽하게 들여다보는 나.
한없이 들여다보는 나.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 주는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못한 채
살게 될 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무엇이다.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 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지금 그가 품고 있는 나에 대한 사랑의 부피가
감소될 어떤 말도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그대에 감추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사랑이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은 결코 아니다.
그래도 사랑의 유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사랑이다.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그 장렬한 비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누추한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존재였다.
부끄러움을 누더기처럼 걸치고
그토록이나 오래 기다려 온 사랑 앞으로 걸어 나가고 싶지 않았다. 저 바다가 푸른 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는 더욱.
사랑이라고 여겨지지 않은 자에게는
스스럼없이 누추한 현실을 보여 줄 수 있다.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그 일이 쉽지 않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이었다.
어제 아침엔 이렇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나는 포기했다.
숨겨놓은 치부를 고백하고 있는 마당에도
자신도 모르게 육성대신 가성을 사용하고 있는 그 애.
무엇이 육성이고 무엇이 가성인지 분별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면,
분별을 할 필요가 어디 있으랴.
이제는 그렇게 사는 일만 남은 것이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운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그는 죽음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진짜로 즐기는 유희는 고상한 것보다는
다분히 악의적인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
이것이 사춘기의 내가 삶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영악함만 있고 자존심은 없는 인간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하고 있는 남자,
현재를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어
먼 훗날의 회상 목록까지 계산하고자 하는 그의 도도한 힘이
나에게는 조금 성가셨다.
동전은 넘치도록 많은데,
뒤에서 빨리 끊어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없는데,
조용조용 꽃가지를 흔들고 있는 라일락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밤공기 속에 흩어지는 이 라일락 향기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은은하기만 한데..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돼.
그러다 하늘 저켠에서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철이 든다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지닌 가능성과 타인이 가진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다름 아닌 것이었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몽상 속에는
현실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은 아련한 유혹이 담겨있다.
사랑을 상면한 이후 내 기분은 급격히 저조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나는 다만 이것이 사랑인가, 하고 사랑을 묻다가
이것이 사랑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답했을 뿐이었다.
오직 그것이 전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가라앉기만 했다.
걸음은 자꾸 허방을 디뎠고,
눈길은 쓸쓸하게 텅 빈 허공을 헤매었다.
마음자리 어딘가에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겨서
거기로 가을 찬바람이 쉭쉭 드나들고 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누구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랑을 만난 다음이 이렇다는 고백을
나는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사랑을 맞은 후의 느낌이 이토록 황폐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나에게 문제가 있음이 확실했다.
나는 알고 싶었다. 이것이 사랑이다, 라는 결론을 내린 뒤에도
아무렇지 않았는지 그에게 묻고 싶었다.
가슴에 구멍이 뚫려 눈물이 나도록
외로운 느낌이 혹시 있었느냐고 의논하고도 싶었다.
사랑에는 몰입할 수 없었지만
바다는 온 정신을 다 바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앉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
나는 앞으로 사랑을 배울 것이었다.
때로 추하고 때로는 서글프며
또한 가끔씩은 아름답기도 할 사랑을..
어느날 문득 달리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당황해하는
출발선 상의 장거리 선수처럼
나는 그날 오후 한없이 막막했던 것이다.
오른발부터 내밀고 달려야하는지
왼발 먼저 힘을 줘야하는 것인지, 아니,
어디를 움직여야 이 무거운 몸이 앞으로 나가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 마라토너의 절망이 고스란히 내 것이었음을..
사랑이란,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거리에서나,
비어 있는 모든 전화기 앞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것이다.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이란,
버스에서나 거리에서 또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모든 유행가의 가사에 시도 때도 없이 매료당하는 것이다.
특히 슬픈 유행가는 어김없이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의 무늬를 만든다.
아주 슬픈 이별을 동경하지만
차마 이별하지는 못하는 모든 연인들을 위해
유행가는 수도없는 이별을 대신해준다.
사랑이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이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의 눈과 코와 입을 그윽하게 들여다보는 나.
한없이 들여다보는 나.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 주는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못한 채
살게 될 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무엇이다.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 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지금 그가 품고 있는 나에 대한 사랑의 부피가
감소될 어떤 말도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그대에 감추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사랑이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은 결코 아니다.
그래도 사랑의 유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사랑이다.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그 장렬한 비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누추한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존재였다.
부끄러움을 누더기처럼 걸치고
그토록이나 오래 기다려 온 사랑 앞으로 걸어 나가고 싶지 않았다. 저 바다가 푸른 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는 더욱.
사랑이라고 여겨지지 않은 자에게는
스스럼없이 누추한 현실을 보여 줄 수 있다.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그 일이 쉽지 않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이었다.
어제 아침엔 이렇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나는 포기했다.
숨겨놓은 치부를 고백하고 있는 마당에도
자신도 모르게 육성대신 가성을 사용하고 있는 그 애.
무엇이 육성이고 무엇이 가성인지 분별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면,
분별을 할 필요가 어디 있으랴.
이제는 그렇게 사는 일만 남은 것이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운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그는 죽음으로 내게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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