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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하늘, 김환기 전 - 호암미술관 본문

그림과 만나는 시간

한 점 하늘, 김환기 전 - 호암미술관

DidISay 2023. 7. 8. 22:07

거의 10년만에 방문한듯한 호암미술관.

코로나 때 문을 닫았다가 리뉴얼을 마쳤다고 해서
휴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발걸음 했다.

강변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거미.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리움에서 없어져서
어디로 갔나했는데 여기에 있었다 ㅎㅎ

전통정원 희연의 아름다운 연꽃.
기존에 있던 카페는 특별전시실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부터는 전시회에서 좋았던 그림들.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그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무한히 찍은 점점들이 별과 같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의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보다 인상깊었던 그림.
마치 은하계처럼 보여서 감탄이 나왔다.

마음에 들어서 가까이서 찍어봄.

이 회색톤의 작품들은 노년기의 작품들.

유족들이 보관하고 계시던 편지들과 자택 사진들,
가족들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어떤 마음들로 점들을 찍어나갔는지를
보여주는 편지가 있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이건 점 중심의 추상화로 나가기 전의
초기작들부터 전시된 작품들 중 하나.
마치 한복 비단으로 만든 조각보 같은 느낌.


아래 작품은 색상 조합이 너무 아름다웠다.
달항아리와 매화의 조화.

작품들을 가까이서 보면
유화물감을 굉장히 두껍게 덧칠해서
수놓은 느낌으로 볼륨감이 있었다

이건 영원의 그림이었나..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자연물들과
달항아리의 조화.
루폴프 같은 사슴이 귀여웠다.

역시 색감이 아름다워서 찍어 보았다.
고려청자를 생각나게 하는 오묘한 푸른색.

2층 전시실 앞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서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 하기.
적당히 구름낀 날씨라 많이 덥지않아 좋았다.

석상들이 산책자들을 지켜주는 느낌이라
귀엽고도 든든했다.

평화로운 강변 걷기.

식사는 근처에서 양념갈비로 마무리 ♡
밥이랑 냉면도 시켜서 든든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