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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한여름 제주도 3

DidISay 2023. 8. 10. 02:36

삼일째 되는 날 아침.
 
목의 화상은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약간 남아있고
팔은 많이 가라앉아서 이제 천이 닿아도 괜찮았다 ㅎㅎ

 
전날처럼 조식을 기다리면서 주변 산책.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은 해변들에서 입수는 금지된 날이었다.
하늘하늘 날리는 청보리가 제주도의 정취를 자아냈다.

이날은 전날 먹어보지 않은 메뉴들 위주로 가지고 왔다.
스테이크랑 딤섬들 맛있었다. ㅠ

이날은 수박 대신 멜론이 있어서 가지고 옴.
 
아이스커피랑 티들은 커피머신쪽 말고
바리스타존에 가서 받아오면 된다.

밖은 뜨겁지만 에어컨 있는 방안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 예뻤다.
수영 갔다가 J는 자고 나는 책을 한참 읽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을 두권 읽었는데
모두 통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읽기에 적절했다.
 
 
점심에는 어디를 갈까하다가 
너무 먼 곳은 더위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아서
근처 씨에스호텔을 방문했다.

 
제주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무그늘들이 있어서 산책하기에 비교적 수월했다.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둘다 책을 읽으면서 힐링.

 
 
저녁에는 회를 먹으려고 중문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한치회는 인기가 많아서 4시경에 갔는데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음..
저렇게 사서 5만6천원정도가 나왔는데 배부르게 잘 먹었다.

호텔 안에 양념장 접시가 없어서
급하게 생수병 잘라서 급조하고 ㅎㅎㅎ
호텔측에 요청해서 수저랑 젓가락을 받았다.
우린 술을 둘다 안좋아해서 아이스티랑 탄산수랑 같이 먹음.
 
 
그리고 밤 산책하고 수영장 놀이.

야식으로 중문 bhc에서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집에서 시켜먹었던 것보다 양이 훨씬 많고 맛있었다.
배불러서 남긴게 아까웠음 ㅠ
 
객실네 티비가 미러링기능이 있어서
넷플릭스로 DP 시즌2를 보면서 잠들었다.
 
 
 
 
마지막 날 아침..
전날 너무 늦게 잤더니 둘다 늦잠 자서 난리 났었음 -ㅁ-
조식 먹고 나면 씻지를 못할 판이어서 ㅎㅎㅎ ㅠ
 
J는 객실에서 샤워하고 짐 챙기고
나는 조식 예약하고 수영장 가서 샤워하고 머리만 대강 말린 상태로,
급하게 식사시간 맞춰서 입장했다.
 
 
마지막 날은 창가자리를 배정 받았다.

힘들게 챙긴 조식은 쌀국수로 스타트.
역시 맛있었다 ㅎ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간 곳은 제주도 현대미술관.
 
조각공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해가 뜨거워서 둘러보진 못했다.

 
전시는 아주 알차고 좋았다.
 
제주도의 특색을 잘 나타내면서도 
작가들의 철학이나 작품정신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제주도 사려니숲을 디지털화한 전시.
 
점점으로 이루어진 숲이 사실성 있어 보이지만
계속 이 숲을 보고 있으면 역시 현실의 그것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인간들은 사라져도 자연은 그대로 살아 있겠지.
 

바닥에 풀썩 앉아서 볼 수 있는 전시라
관람 겸 쉬시는 분들이 많았다. 
 
 

 
아래는 내가 보고 눈물이 났던 전시다.
 
예기치 않게 갑자기 눈물이 나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얻은 상처를 오래오래 안고 가셨을 할머님의 삶이 기구헀다.

할머니에게 고운 한복을 지어드리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마음도 너무 따뜻해서 마음을 울렸다.

 

 
어느 신에게 바치던 제물이었을까.
자연의 숭고함을 두려워하는 마음들이 느껴졌다

달항아리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던 먹 달항아리

 
너무 아름다웠던 야외 풍경과의 조화.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카페 겸 기념품샵인데
여기서 귀여운 손수건들을 득템하고 나왔다. ㅎㅎ

 
 
다음에 방문한 곳은 카페 웨이뷰
 
한림읍에 있는 카페인데
바다 바로 옆이라 풍경이 너무 멋있었다.

우도땅콩라떼랑 청귤에이드를 주문함.

쉬면서 독서.
이번에는 쉬면서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점심은 열흘 한림 본점에서.
 
숙성 흑돼지 전문점이었는데 고기가 두툼하고
주변 반찬들도 깔끔해서 맛있었다.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예쁘다.

열흘 흑돼지 숙성세트를 시키고
J가 더 먹고 싶다고 해서 ㅎㅎ 삼겹살을 추가로 더 주문해서 먹음.
구이용 야채는 세트에 포함되어서 넉넉하게 나온다.
둘이 배부르게 먹고 9만원 정도 나옴

 
 
 
 
식사를 하고 간 곳은 곽지해수욕장
특이하게 노천탕이 있는 해변이어서 구경을 했다.

공항을 가야해서 들어가지 못한게 아쉽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밤 9시 비행기라
잠깐 라면집에 들러서 식사를 했다.
 
식당은 제주라면 2호점이었는데
가게가 매우 깔끔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핸드폰 충전하는 곳이 있어서 죽어가던 폰을 충전함 ㅎㅎ

참치김밥이랑 딱새우해물라면을 시켰는데
가격이 저렇게 2개 시켜도 만원초반대라 
저렴하게 간단히 해결하기 좋았다.
 
 
렌트카 반납하고 잠깐 짬이 나서
면세점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여행도 마무리.

아버님이 드실 가벼운 가방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마침 썜소나이트에 적당한게 있어서 구매했다.
 
집에 오니 새벽이라 짐정리 후 기절.
이렇게 이번 여름 연휴도 무사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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