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길을 건너시는 할머니를 보다가. 본문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창밖을 보다가
우연히 한 할머니께서 신호등을 건너시는 것을 보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신호등은 노인분들이 건너시기에는
너무 빨리 바뀌는데다가 요즘에는 몇초 지나지도 않아
알림등이 급속히 내려가 더 조급함을 유발시킨다.
어찌나 위태로워 보이시던지
숨가쁜 걸음으로 겨우겨우 길을 건너실즈음에야
내가 다 한숨을 내쉴 지경이었다.
그 다음에는 도로공사장이었는데
공사중이라 턱이 조금 높았다.
젊은 사람이라면 쉽게 올라가버릴
별 신경도 쓰이지 않을 길이었는데
정말 힘겹게..이리저리 낮은 곳을 찾다
힘겹게 올라가셨다.
아장아장 왠지 아기같은 ..
그러나 왜 그 모습이 그리도 처량해보이는지
괜히 우리 할머니도 저렇게 힘이 없어지셨을까봐
마음 한켠이 짠했다.
나도 나의 부모님도..그리고 내 주변의 누군가도
지금 이순간도 점점 늙어가고있고
언젠가는 저 할머니처럼 되어버리겠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를
노인분들을 한번 정도는 더 생각해볼
따뜻함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그분들에게도 우리 못지않은
푸른 꿈과 열정이 있으셨고
어쩌면 그 기억이 가슴한켠에 웅크리고 살아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06년도에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