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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구정 연휴의 기록(속초-고성)

DidISay 2025. 1. 31. 12:24

1일차.

이번 설에는 속초와 고성을 다녀왔다.

겨울 바다보다는 겨울산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겨울 설악산을 보고 싶어서 숙소도 근방으로 잡았다.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예정되어 있어서,
눈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나왔다.

수도권을 벗어나자 조금씩 눈이 내렸는데
다행히 날이 따뜻해서 도로가 얼진 않았다.
미스트처럼 눈과 함께한 여행길.

잠깐 쉬려고 내린 홍천휴게소에서
우연히 가족들을 만나서 신기했다 ㅎㅎ

첫날은 우리 부부끼리 다니고
다음날부터 같은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휴게소에서 만나서 다같이 우동을 먹고 헤어졌다.
눈 내리는 풍경에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참 달려서 속초로 오니 거짓말처럼
눈이 그쳐서 안심하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티맵에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지정하면
나오는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여기에 주차를 함.
(12시간인가에 6천원이었다.)

설악산은 눈이 내렸음+강풍이 심해서
입산은 금지된 상황이었는데
짧게 산책하기엔 설산이 예뻐서 좋았다.

같은 설악산인데도 눈이 쌓인 봉우리와
아닌 곳이 공존해서 풍경이 다채로웠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메인 도로에서
좀 벗어나면 공사 중인 곳 뒤에 길이 있는데
여기로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감상했다.

실컷 눈호강을 하고 들어간 숙소.
<호텔 아마란스>

1박에 7만원정도를 주고 예약을 했는데
2명이 묵기 적당한 크기이고 생각보다 방이 넓었다.
설악산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라 만족 ㅎㅎ

무엇보다 정수기 각 층마다 있음+ 테이블 있음 +
로비층에 전자렌지 비치됨+
너무 청결하고 깔끔한 시설이 좋았다.

tv는 넷플릭스가 연결되어있어서
밤에 닭강정 먹으면서 해리포터를 봤다 ㅎㅎ

설악산이 보이는 도로쪽 방이 있고
욕조가 있는 반대편 방이 있었는데
우린 워터피아에 갈 예정이라 설악산뷰를 선택했다.

방에서 좀 쉬다가 이른 저녁을 먹으려고
호텔 앞 순두부집에 왔는데 재료 소진..ㅠ

일정을 바꿔서 청초호로 나왔다.
만석닭강정을 1분만에 픽업하고 주변을 산책.
(청초호 주변 식당은 저녁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인 곳이 대부분이다)

청초호에서도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의정부 부대찌개에서 식사를 했다.
쌀쌀한 날씨라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좋았다 😄

식사를 하고 워터피아로 갔는데
6시에는 입장이 안되고 나이트스파 시간인
7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ㅠ

발권도 6시50분부터 가능해서 차에서 쉬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긴 줄에 당황함 ㅎㅎ
지인찬스로 무료입장!

워터피아 내에서는 이동 시에 추워서
폰을 두고 다녀서 사진이 없는데
야외온천 2곳을 이용했다.

걸을 때 발이 매우 아프기때문에
아쿠아슈즈를 꼭 가져와야 한다.
밤이라 그런지 모자유무는 체크를 안하더라.


초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못 왔다 싶었는데
8시즈음부터 사진찍던 사람들이 다 빠진건지
갑자기 한산해져서..9시에 나올 즈음에는
평온한 분위기에서 스파를 즐겼다.

눈이 내리는데 야외 스파를 즐기니
나름 낭만적인 느낌이고 좋았다♡

팁을 써본다면..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는 스팟은 물소리때문에
계속 앉아있으니 귀가 아팠다. ㅠ
+ 쭉 물 속에 있으면 뜨겁기 때문에
물밖으로 몸을 내놓을 수 있는 단차가 있는
위치에 앉는게 좋을 것 같다. 😺

씻는 곳이 간이샤워실이라 불편하고 줄이 길어서
사우나에서 씻을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패스.

호텔에 와서 뽀송하게 샤워하고
해리포터 보면서 마무리한 날.





2일차.

전날 일찍 잠들어서인지 6시 반에 기상. ㅎㅎ
덕분에 8시에 오픈하는 <카페 엠브로시아>로
시간을 맞춰서 갈 수 있었다.

아름다운 울산바위뷰로 유명한 카페인데
오픈런을 뛰게 될 줄은 몰랐네 ㅎㅎ

바람이 불어서 눈이 날리는 울산바위가 아름다웠다.
안개가 짙으면 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산이 잘 보여서 만족 ㅎㅎ

창가자리는 7시반에는 와야할듯? ㅎㅎ
창가 자리가 아니더라도 창이 워낙 커서
울산바위를 즐기기엔 충분했다.

아메리카노가 8천원이었는데
생각보다 빵 가격들은 그리 비싸지 않고 맛있어서
아침대용으로 먹기 괜찮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차장뷰가 아닐까 생각한 ㅎㅎ


카페에서 나와서 샤워 후에 체크아웃.
11시에 딱 맞춰서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먹지 못했던 호텔 앞 두부집에 갔다.

<속초 가마솥 손두부>
짜박두부가 2인 2만원인데
부드럽고 따뜻해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고 부모님들은 뭐하시나 하고
연락을 해봤는데 영랑호에 가신다고 해서 ㅎㅎ
영랑호 스벅에서 만나기로 함

스벅도 사람이 많아서 북적거렸는데,
먼저 도착하신 부모님덕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여긴 여름에 데크로 나갈게 아니면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안가도 될 듯함.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비때문에
영랑호는 드라이브만 했어서 잠깐 산책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청초호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ㅠ
아기자기한 호수와 숲의 조화가 멋지다.
영랑이라는 화랑이 놀고 갔다는데
신라시대부터 빼어난 풍경이었나보다.

실컷 호수를 눈에 담은 뒤에 고성으로 출발.
부모님은 숙소 근처 송지호 해수욕장을
둘러보다 오시고 우린 바로 숙소로 갔다.

해변도 매우 아름다웠다고 하셔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볼 곳이 생겼다.ㅎㅎ



<산 아래 민박>에 도착했는데
숙소가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뻤다.
(에어앤비보다 네이버예약이 더 저렴하다)

크리스마스 무드로 깔끔하게 꾸민 방들.

방3개 화장실 2개의 구조고
2층은 넓은 옥상베란다가 딸려있어서
비가 와도 바베큐를 해먹기 좋을 듯하다.

그릇과 냄비가 넉넉하게 있어서
만두샤브샤브를 해먹고 와인을 마시다가
저녁에 게임을 하며 놀았다 ㅎㅎ

우리도 게임2종류를 챙겨갔는데
숙소에 젠가와 화투, 루미큐브, 할리갈리 등이 있어서
추가로 더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저녁에 벽난로 서비스도 무료로 해주신다.
8시정도에 쌀쌀하다 싶어서 신청했는데
불을 피우니 매우 뜨거워서
게임하다 다 앞쪽으로 이동함 ㅎㅎ

카드 게임 중에 기념 사진을 찍었다
클스마스 선물로 내가 돌린 가운들을 입고 ㅎㅎ
다같이 기록을 남겼다.

게임 2종류를 하고 나서
나와 어머님은 수다를 떨며 팩을 하고
남자들만 내기 게임을 계속 했다.

게임하다 새벽 2시에 잔 우리....ㅋㅋㅋ




다음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체크아웃.
속초의 <북극해 고등어>에서 점심을 먹고
지난번 여행에서 들렀던 <카페소리>를 재방문했다.

다행히 창가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카페 내에 미술품이나 책이 많아서
부모님들이 모두 좋아하셨다.




카페에서 헤어진 뒤에 각자의 집으로..
집에 가다 배가 고파서 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 양평남한강점>

세상에 기대도 안했는데 풍경이 너무 예뻐서 ㅠ
컵라면을 먹고 가기로 했다.

편의점이 강을 마주하고 있는데
데크로 산책길이 있어서 너무 예뻤다.

맛있게 먹고 또 한참을 달려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집에 오니 초코가 서운해해서
한참 만져주고 놀아주다 잠이 들었다.





3일차.
엄마와 할머니를 뵙고 얘기하다가,
다같이 식사를 하러 갔다.

엄마가 대부도에서 칼국수를 먹고 싶다 하셔서
<디비디 칼국수>를 방문했다.

바다뷰가 없는 대신 정원이 펼쳐져 있고
내부가 깔끔하고 넓어서 좋았다.
칼국수와 해물파전도 맛있었음.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카페 알로>

카페 옆이 바다라 풍경이 좋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걸어보진 못했다.

엄마랑 이런저런 얘길하다 헤어졌는데
집에 오니 한우랑 과일이랑 한짐을 싸주셔서
한동안 식사 걱정은 없을 것 같다. ㅎㅎ


집에 와서 둘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피로가 쌓여서 기절...
이제 다시 일상을 준비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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