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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아멜리 노통 본문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모두 실화일까 의아스럽긴 하지만..(특히 화장실 청소부분)
타인의 눈에서 비춰지는 일본인들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다..
실제로 소설의 내용이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소설은 소설일뿐 소설과 현실을 혼동하는 어리석은 독자가 되지 말지어다...
그러나, 그녀는 아주 덤덤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다.
일본 무역회사에 취직한 외국인 여성 아멜리.
외국과의 거래가 필수적인 회사에서 그녀의 역할은 통역이나 상담, 번역 등 다양할 수 있겠다.
회사에서 그녀를 뽑은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일텐데,
그녀가 처음 회사에 발을 딛고 경험하게 된 것은 사장-부사장-부장... 등등으로 이어지는 위계 질서 였다.
그 가장 말단에 위치한 아멜리.
그녀의 바로 직속 상관은 훨칠한 키에 아름다운 여성, 후부키 상이다.
아멜리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와 마주앉아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가슴이 벅차다.
아멜리의 이와같은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거의 숭배에 가까운 흠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소설, 사랑의 파괴에서도 나왔었다.
사진을 보면 그녀 자신도 상당한 미모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걸 동성애적 특면으로만 볼수는 없다. 단지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사랑이므로.,,
어쨌거나 신입사원 아멜리의 업무는 복사와 차나르기, 사람들 책상위의 달력 넘겨 놓기 등등 이었다.
그녀의 독특한 사고 방식과 행동 때문에 회사 내에서 '왕따'가 되고 만다.
사실 그것이 그리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아니다..
일본어와 외국어를 완벽히 구사하고 보고서를 정확히 작성하고
상사의 허락없이 일을 처리했다는 것 정도..
어찌보면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 한 것으로 칭찬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의 직속상관에게 문제가 된다.
물론 아멜리 자신은 그걸 즐기는 듯하다. 그러나 그녀를 가장 괴롭히는 건 바로 자신의 우상 후부키 상이었다.
결국 그녀는 아멜리에게 화장실 청소를 맡기게 되고 굴욕을 느끼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그 업무를 수행한다
아멜리의 글쓰기 방식은 상당히 독특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내용이 어둡고 슬픈 방식이 아니라 경쾌하게 전개된다.
후부키 상에게 온갖 소리를 들어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구절은 빠지지 않는다.
역설이나 반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멜리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한 것 같다.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딘지 약간 비뚤어져 있는 것 같다.
정상적인 보통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뭐 그렇기 때문에 남다른 글재주를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겠지만.
옛날 사무라이들은 주군에게 '두려움과 떨림'의 감정을 갖고 대했다고 한다.
아멜리가 회사에서 층층의 상사들에게 대했던 감정 역시 그러한 '두려움과 떨림'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감정이 정당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한, 그 '두려움과 떨림'의 감정은 바로 '비판과 조롱'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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