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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서거 100주년기념)고갱: 타히티의 관능1,2-데이비드 스위트먼 본문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런 근원적인 질문으로 유명한 고갱은 달과 6펜스
그리고 야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그림들로 잘 알려진 화가이다.
달과 6펜스를 보면 고갱은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을 한다
익히 알고 있듯이 이 사내는 보장된 성공과 전도유망한 장래를
팽겨치고 야생적인 자연의 공간...타히티로 거침없이 향했던 모험가이자 정열적인 사내로 묘사되고 그 이미지는 고갱을 바라볼 때
하나의 신화처럼 작용되고 있다.
고갱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의 작품이나 타히티에서의 생활에 모든 관심을 쏟았다기보다는
그의 조상들의 내력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그의 생애를
성실하게 되짚어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뭔가 전환점이 필요했고, 정열이 필요했고
끈적끈적한 힘이 필요해서 골라든 책이다. 야생의 자연을 그린 고갱만큼 본능적인 뜨거움을 가진 화가는 드물테니까...
그의 생애를 차분하게 읽고 싶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13세의 어린신부와의 생활과 임신...성병으로 인한 죽음처럼 그의 생명력 넘치는 그림과는 대조적인 삶의 어두운 면외에도, 고갱과 다른화가들과의 관계나 전통적인 상류층 귀족집안이었던 그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고갱이 타히티에 가서도 곧 그 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했다는 것인데...여행의 기술에서 나왔듯이 설레임같은 여행에서기대하는 감정들은 일상에서의 일탈이라는 요소때문이지 어떤 특정한 장소와는 거의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여행지에 도착하는 순간 우리를 이끌었던 매력적인 스틸컷들은
깨어지고 마니까...여행책자들은 공항에서의 번잡함과 피곤함..
불친절한 상점들...낯선 잠자리가 가져다 주는 불편함등은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현실에서의 괴로움과 불만족스러움은 자기 자신의 문제이고
스스로 고쳐나가고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여전히 불만스럽기 마련이다..
현재의 생활이 마음에 들지않고 괴로운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먼저 이를 과감히 행했던
고갱의 삶과 생생한 그림들에서 대리만족을 통한 카타르시스 혹은 일상의 돌출구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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