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전혜린 본문
모든 순수한 것은 순간속에 있다. 이것을 지속하고 응결하려는 것인 진실로 산다는 것이다. 우리가 뜨겁게 미칠듯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순수한 의식의 상태에서 뿐이다. 그러나 그런 상태 순수한 사랑이란 이 세계에서는 순간으로서 밖에는 선사되어 있지 않다. 거기에 다른 무엇이 섞인 혼합물 때로는 대체물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우리의 고독은 그러니까 "영혼의 전달"이 불가능한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속 불가능한데 기인하는 불안과 회의에서 싹트는 것이다.
전달(또는 사랑)이 순간에만 가능한 것이고 우리는 실존과 마찬가지로 매 순간마다 선택되고 의식적응로 받아들어져야만 한다는 것 , 그리고 이 받아 들임 선택함에 있어서의 결단성이 우리는 결정하는 전부라는 것을 안다면 사랑이나 기타 대인관계나 우정은 본질에 있어서 파악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방향으로 나의 의식을 나날이 선택하는 나의 태도, 즉 나의 의식이 의도에 의해서만 그러한 것들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순간은 포착되어 응결시켜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이 "순간"들이 생의 가치의 전부인 것을 생각할 때 그리고 그것이 없다면..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어떤 허망하고도 엄숙한 감동을 갖게 된다.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딸 정화와 마지막 사랑이고 열정이었던 장 아제베도
그리고 허망한 삶이 슬펐다.
막연히 버지니아 울프와 비슷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글쎄...나에게 두사람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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