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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에쿠니 가오리

DidISay 2012. 1. 23. 03:56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도쿄타워...

어떤형식으로 풀어내었든 불륜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읽지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음..참 파격적인 불륜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는 매우 잔잔하고 심리도 섬세하게 묘사되어서 차분한 느낌이었지만, 소재 자체는 굉장히 충격적이다.

 

일단 어린 남자 대학생과 엄마 친구와의 사랑부터

굉장히 거슬리고;; 친구엄마와의 사랑, 게이 남편을 둔 알콜중독자의 사랑, 헤어진 남자친구의 연인과의 동거,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불륜, 결혼한 옛연인을 잊지못해 어렵사리 다시 찾는 기구한 연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러웠다.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야설의 소재를 가지고

건조하고 방관적인 시선으로 소설로 풀어낸 느낌? -_-;;

 

야하거나 파격적인 표현이 없다고해도 소재 자체가

너무 괴리감이 커서 수용이 어려웠다.

 

도쿄타워처럼 그저 바라보는 입장에서..

객체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는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소설에서 빠져있어서 감정이입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비겁하게 이러이러해서 사랑할수밖에 없었어가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데 그게 왜?..이런 식의 불륜이라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소설 안에서의 인물들의 사고방식도 이해가 안가고

행동패턴도 내 상식에서는 많이 벗어나있어서

뭔가 혼란스러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