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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눈물-제임스 엘킨스

DidISay 2012. 1. 23. 04:19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스피노자는 로빈이 한 것과 같은 반이성적인 진술들에 관한 훌륭한 이론을 갖고 있었다. 요컨대 우리의 정신은 흔히 신체에 생긴 일들에 놀라고, 그것을 설명하고 정리하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특정한 경험의 징후로 여기는 경향이 있따. 설명될 수 있어야만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눈물이 먼저 나오고 합리화가 그 뒤에 일어나는 것이라면 어떨까? 순전한 미스터리인 눈물이 먼저 오고, 정신이 그 뒤를 허겁지겁 좇아가며 투명한 드레스나 팔이 없는 동상 같은 온갖 이야기를 꾸며내는 거라면?

 

  스피노자는 우리의 정신이 이런 사소한 거짓말을 꾸며내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 몸과 생활을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런 사소한 거짓말들 없이는 우리 몸의 실체를 보게 되리라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이 사실은 우리 자신도 어찌할 힘이 없는 불가해한 부속물이라는 사실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 눈물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모순, 하나의 부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