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본문
인터넷이 내게 무슨 짓을 한거지?
인문학 서적인 줄 알고 구입했었는데, 초반에 뇌의 구조나 지능지수와 같은 이야기들이 잔뜩 나와서 처음에는 오랫만에 교육학 전공서적을 읽는 느낌이;; -_-;
작가의 경험을 예시로 사용하는 부분 외에는, 인쇄물의 역사,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덕분에 공감 보다는 객관적인 사고가 좀더 가능했다. 읽는 내내 뇌 구조 자체가 인터넷 때문에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섬찟했다.
기술의 유혹은 거부하기 어렵고,
우리가 사는 인스턴트 정보 시대에서
속도와 효율성이 주는 이득은 그야말로 꼭 필요한 가치라는 생각에
그에 대한 열망은 논쟁의 가치조차 없다.
하지만 나는 우리 인간이
미래의 컴퓨터 과학자들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이
우리의 명령 체계를 작성하는 일에 순응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다.
우리가 의문의 여지 없이 인간적인 요소들은
더이상 쓸모 없고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특히 자녀들을 양육하며 그들의 생각을 키워줄때
얼마나 슬프겠는가?
난 아직은 종이에 인쇄된 활자가 커서가 깜빡이는 창에 놓여있는 텍스트 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작문은 오히려 PC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한 것 같기도..),저자가 지적했던 것 처럼 인터넷 문서를 읽는 방식과 책을 읽는 방식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깊이 성찰하는 과정 없이 단선적인 정보만 확인하고, 다른 정보의 바다를 찾기 위해 바로 창을 닫아버리는 형식의 독서. 어쩌면 요즘 아이들의 독해 능력의 저하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점점 많이 의지하고 있는 '기술의 편리함'과 '생각하는 뇌의 상실'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어떻게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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