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본문
나는 더 큰 기적은 항상 보통 속에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다.
보통의 삶을 살다 보통의 나이에 죽는 것,
나는 언제나 그런 것이 기적이라 믿어왔다.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소녀의 성장 소설이나 가벼운 연애소설이 아닐까 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상태로 약간은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인데,
내 생각과는 다른, 훨씬 더 좋은 책이었다. :)
이 소설은 관광단지로 개발되는 중이라
매우 번잡한 분위기의 마을이 배경이다.
미성년자 때 아이를 낳아 이제 겨우 서른에 접어드는 부모와,
조로증으로 17세의 나이에 80세의 신체를 갖게 된 아이의 이야기.
사실 꽤 우울할 수 있는 내용인데, 문체가 너무 해맑아서
이야기 전개에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충분히 진지하지만 신파로 빠지지 않는다.
주옥 같은 문구들이 꽤 많아서, 독서를 하는 중간중간에
잠시 멈춰서 입 속에서 되뇌게 되었다.
나중에 작가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이 있었다.
'아름이가 쌀독 소리나 텔레비전 소리에 기뻐했던 것 마냥,
아름이가 좋아하고 살았던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오늘도 온 힘을 다해, 오롯이 삶을 즐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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