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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시대-장 지글러 본문
칸트 - 온전한 삶에 대한 권리, 인간이 인간이라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인간에게 속하는 권리.
독립성과 평등이,
자연의 아들이자 타고난 순순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덕목과 자유를 지향하는 인간을 지배해야 한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소수, 즉 대체로 별다른 의식 없이 사는 백인들의 편의를 위해 언제까지고 대다수가 가난과 절망, 착취, 기아 속에서 신음해야 하는 세상을 거부하는 인간의 이성 속에 희망은 깃들어 있다.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는 도덕적인 요청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니 그것을 흔들어 깨우고,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북돋우며,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나는 타인이며 동시에 타인은 나다. 타인에게 가하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내 안에 깃들어 있는 인간성을 말살시킨다.
투쟁의 결과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도 있다. 일찍이 파블로 네루다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들의 꽃이란 꽃은 모조리 꺾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결코 봄의 주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동일한 작가.
내용도 전작의 심화판이라고 느껴질정도로
전하고자 하는 바가 흡사하다.
'빼앗긴 대지의 꿈'은 아직 보지 않아서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다 보면 주문할까 생각 중이다.
탐욕의 시대는 극도의 빈곤과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불공정한 채무관계,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를 다루고 있다.
물론 이런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책이야 꽤 많지만,
작가의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수치를 통해
좀더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감정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설득 방식.
빈곤과 탐욕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본주의의 속성 그 자체를
경고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는 것이
참 갑갑하게 느껴지는... 이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하다 보면
결론은 복지정책이나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로 귀결되어 버리니..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사용하는 어떤 물건으로 인해
지구 건너편의 누군가가 고통 받고 있다는 생각에
끔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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