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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992)

DidISay 2012. 1. 23. 14:44

여인의 향기는 사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그 내용보다는 알파치노의 멋진 탱고로 먼저 알게된 영화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탱고 영화쯤 되려니 생각했었는데

 

영화 속에서 탱고가 나오는 장면은 사실 그 한장면뿐이다 ^^

 

여인의 향기는 실명한 퇴역장교로 나오는  알 파치노

 

명문학교에 다니지만 가난한 크리스 오도넬의

 

멋진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알 파치노는 퇴역 후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을 하며

 

세상을 조금은 종말론적인,,비관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크리스 오도넬은 학교에서의 문제로 갈등하고 있으며

 

항상 뭔가 위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 두사람은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오도넬이 알 파치토를

 

돌봐주는 일을 맡으면서 만나게 된다.

 

예정에 없던 여행과 학교의 상벌법정을 거치면서

 

두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완해주는

 

동반자 역활을 하게 된다.

 

사실 영화에서 남녀가 서로를 채워주는 내용은 많지만

 

두남자가 이토록 과장되지 않고 진솔하게

 

서로를 알아가고 단점을 인정하며 보완해주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삶에서 많은 선택을 해야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20대에

 

한번쯤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크리스 오도넬은 이 영화에서

 

학교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목격하여

 

범인을 밝히도록 강요받는데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이 명예로운 일이며

 

아버지와 모의해 범인들을 말하고 신의를 져버린

 

학생을 비난할 때의 알파치노의 연기와 논리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알바치노의 '후아~' 소리는 아마 이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리로 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