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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음란서생

DidISay 2012. 1. 23. 15:15
여기에 행복에 눈뜬 한 남자를 그려봤습니다.
그를 둘러싼 칭찬도, 지위도, 미래도 그 무엇도 그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를 모르고 평하는 잘못된 오해가 그를 불행하게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삶을 온통 쏟아 부을만한 '그 어떤 내부의 욕망'을 갖지 못했기에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전체 불만족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 그가
그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이뤄나가고,
그것으로 인해 삶이 바뀌어도 용기 있게,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해 진 것입니다.

 

그가 행복해지자
그의 행복이 조용히 번져나가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간다는,
그런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 감독 김대우 -


 

색감이 참 예쁘고, 재미있었다.

 

특히 한복이나 연등과 밤의 조화,

화려한 갓 등이 눈을 즐겁게 했다.

 

한복과 갓에 강렬한 원색을 써서

눈길을 잡았는데

왠지, 스캔들 이후로 고전을 다룬 영화에서

빨강색이 대세로 떠오른듯하다..

 

다만 왠지 가볍고 흥미위주로 그친 것 같아

왕의 남자처럼 소재면에서

좀더 민속적인 것을 강조했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니면 라스트 사무라이에서처럼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나 여백의 미를

너무 화려하게 처리하려고만 하지말고

잔잔하게 남기는 것도 좋을 듯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참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