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처음 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 1999) 본문
이 영화 개봉된 해에 보고, 얼마 전에 다시 접하게 되었다.
아마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로 재조정된 이유는, '자살'이나 '정신병원'이라는 소재나 영화의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영화에서 암시하고 있는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관람층에 대한 고려떄문이 아니었을까 한다.(사실 그리 자극적인 영화라고는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성장영화에 가깝다고 보고 있으니까..)
위노나 라이더가 적극적으로 영화제작을 맡았을만큼 영화의 스토리라인도 좋고, 각 배우들의 연기들도 빛이 난다.
상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는 말할 것도 없고(사실 그녀는, 위노나 라이더보다 더 눈에 띈다.;;) 간호사역의 우피 골드버그도 그녀 없는 영화를 상상하지 못할만큼 원숙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그리고 얼마 전에도..
매번 보면서 알수없는 감정에 눈물이 주르륵 나게하는..
그런 마술같은 힘이 아마도 괴롭고 아픈 일이 있을때마다
이 영화를 다시 보게하는 원천이 아닐까 싶다.
좋은 영화나 책은 다시 볼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하고 성숙한 힘이 그 작품에 더해져서
묵직한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된다.
이 영화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이다..
모든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리거나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신이 바로서야한다는 것..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만 만족할 수 있다는 것..
어떤 약물이나 타인과의 상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
쉽게 말하곤 하지만...깨닫기는 어려운 진리이다.
p.s) 밀로스 포먼 감독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분위기나 작품의 방향이 많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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