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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Mezon Do Himiko, 2005) 본문

그들 각자의 무대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Mezon Do Himiko, 2005)

DidISay 2012. 1. 23. 15:25

굉장히 좋았다...
 
난 게이나 혹은 레즈비언으로 불리우는...
동성애자들에게 어떤 거부감이나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그들은 나와는 다른 것일 뿐이다.
하지만 왠지 남성이 여성의 옷을 더구나 화장을 하거나
매니큐어를 칠한것을 보면 이질감을 느낀다고 해야하나..그런 정도였다.(이 감정의 근원지는 대학교 1학년 때 봤던 긴 검은 가발에 빨간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를 입은, 화장에도 불구하고 수염이 숭숭 보였던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 난 사실 이 영화를 중반쯤 봤을 때 그만 볼까라고도 생각했었다..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여장남자에 대한
거부감때문에...(단, 내가 마초적인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다.이준기와 같은 꽃미남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호감조차 없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다기리 죠'의 연기는 멋졌고 그의 날랩한 몸이 굉장히 아름다워 보였다..'시바사키 코우'역시 언제나처럼 좋았고..
 
뭐랄까..그들에 대한 감정이 특별한 어떤사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인간..순수한 면이 있는 한 인격체로서 다가오게 해주는 것 같다...
 
귀엽고 씁쓸하고 달콤하고 슬픈...
계피 사탕맛이 나는
그런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