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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석조네 사람들(2011) 본문
작년 3월인가에 봤던 작품인데, 아직까지 리뷰를 안썼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냥 두기엔 너무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뒤늦게 쓴다 :)
이 연극은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형식을 띄고 있다.
김소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극 역시 소설처럼 1970년대 길음동의 판잣집을 그려내고 있다.
누구하나 특출나게 잘났거나, 매우 악하거나 선하지도 않고
적당히 위악스럽고 구질구질한 소신민들의 삶을
매우 따뜻하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설의 에피소드들이 크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좀 늘어지거나 너무 담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구성진 방언 구사와 배우들의 힘 때문에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막걸리를 나눠주셔서
술을 잘 못하는 나는 약간의 알딸딸함을 느끼면서
훈훈하게 집으로 갔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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