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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아티스트(Artist, 2012)

DidISay 2012. 2. 19. 02:07

 



상상마당에서 본 흑백무성영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 흑백영화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영화관에서 보는건 처음인 것 같다. :)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화려한 수상기록을 뽐내는 영화이다.
요즘 시대에 흑백무성영화를! 그것도 저렇게 극찬을 받을만큼 잘 뽑아냈나 싶어서
궁금증이 앞서서, 다른 영화들을 제치고 먼저 예매.

혹시나 지루할까봐 걱정했는데, 스토리 자체가 매우 유쾌하고
배경음악들 역시 경쾌해서 기대한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1. 흑백무성영화다 보니, 자막의 힘이 매우 크다.
목소리로 전달되는 것보다, 몇마디 안되는 대사의 힘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2. 흑백에 그것도 무성이다 보니, 배우들의 표정에 온 관심이 집중되는데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이 매우 크고 다채롭다.
요즘의 분위기가 좋은 배우들과 당시의 분위기가 좋은 배우는
매우 다른 성격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배우와 강아지.

사실 여배우가 처음 나왔을때는 그다지 아름답다는 것을 못느꼈는데,
표정이 너무나 유쾌하고 사랑스러워서 점점 예뻐보이던 :)


4.고전적인 암시와 상징이 많이 사용되었다.

파산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영화속에서 늪에 빠진다거나,
몰락해가는 과정을 얼굴이 닮긴 포스터가 짓밟히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등.




5.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목소리.

그런데 1시간 이상 배우의 목소리 없이 영화를 감상하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튀어져나오는 목소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평소에는 지나쳤을 가지각색의 작은 소리들까지
한번에 다가오는데 너무 신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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